0. Acc - 액시던트.
1. 하루하루 상식적 일상과는 거리가 먼 사건들이 일어나는 나날이다. 오늘은 아시아뉴스통신이라는 신생 인터넷 매체의 기자가 경찰청장의 식사현장을 도청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요즘처럼 어수선한 시국이 아니었으면 단연 메이저 언론매체 1면 보도감이 될만한 사건이다.
우선 경찰 측의 이야기를 보자. 오늘자 경기경찰청의 보도자료 발표에 따르면 신생 인터넷매체인 아시아뉴스통신 소속 기자 A(24), B(27), C(34)씨 등 3명이 지난 4일 저녁 경기도 수원의 한 식당에서 강 경찰청장 주재로 열린 만찬장에 소형 MP3 녹음기를 미리 설치하여 경찰 지휘부의 대화를 녹취하다 경찰에 발각되어 이에 대해 해당 기자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하였다고 한다.
2. 이에 대해 아시안뉴스통신 측은 자사의 장성근 고문변호사의 의견을 빌어 자사 기자들의 범죄사실은 인정하면서도 ' 중요회의가 끝난 뒤 이뤄진 단순 회식자리이기 때문에 대화 내용도 중요하다 볼 수 없으므로 당사자 피해 정도가 적기 때문에 구속사유까지 되지 않는다'며 과잉수사에 대하여 비판하고 있는 입장이다.
당사자 피해 정도에 따라 죄의 무게가 달라진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도청 자체가 잘못된 행동 아닌가 싶은데 말이다.
3. 아시아뉴스 측은 기자들이 도청한 강희락 경찰청장의 식사현장에 대해 오늘 새벽까지만 해도 '강희락 경찰청장, 고위 간부들과 '술판''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강하게 비판하였으나 기자들의 도청 사실이 밝혀지자 단순 회식자리였다며 태도가 돌변하고 있다. 보기 안 좋다.
4. 아시아뉴스가 새벽 3시까지만 해도 '고위 간부들과 술판'이란 제목으로 보도한 내용에서 술자리의 증거로 2009년 6월 4일 오후 7시 56분에 발부된 식대 영수증의 사진이 올라와 있는데 45명의 경찰 관계자들이 경기도 수원시의 모 음식점 2층 룸을 예약하여 식사한 내용을 추측할 수 있다. 영수증 내용을 보면 45명이 갈비와 냉면 등의 음식류와 소주 19병에 맥주 10병의 주류를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45명이 이 정도면 한 사람에 많아야 3잔 정도 마신 건데... 일반적인 한국 남자의 주량을 보면 딱히 비판적으로 이야기할만한 내용도 없는 식사 자리가 아니었을까 싶을 뿐이다.
5. 문제의 도청 행위는 한 기자가 보유한 MP3 플레이어를 이용했다고 하는데 요즘은 굳이 도청기를 안 써도 개인의 MP3 플레이어 정도로 충분히 도청이 가능한 셈이다. 터미네이터의 스카이넷보다 더 무서운 이야기다.
6. 다만 그 MP3 플레이어 안에 있었던 자기 사진 때문에 정체가 들통나서 경찰에게 잡힌 기자를 보면 아직 인간이 기술의 발달을 무서워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분향소에 사복 입고 들어갔다가 들통나서 망신당한 경찰이나 경찰 도청한다고 자기 사진 들어있는 MP3 플레이어 짱박아놓는 기자나...
7. '공공의 목적을 위해서는 손을 더럽힐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로 손을 더럽히는 목적은 자기를 위해서가 아닐까?
Tacticat 090605 1656
1. 하루하루 상식적 일상과는 거리가 먼 사건들이 일어나는 나날이다. 오늘은 아시아뉴스통신이라는 신생 인터넷 매체의 기자가 경찰청장의 식사현장을 도청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요즘처럼 어수선한 시국이 아니었으면 단연 메이저 언론매체 1면 보도감이 될만한 사건이다.
우선 경찰 측의 이야기를 보자. 오늘자 경기경찰청의 보도자료 발표에 따르면 신생 인터넷매체인 아시아뉴스통신 소속 기자 A(24), B(27), C(34)씨 등 3명이 지난 4일 저녁 경기도 수원의 한 식당에서 강 경찰청장 주재로 열린 만찬장에 소형 MP3 녹음기를 미리 설치하여 경찰 지휘부의 대화를 녹취하다 경찰에 발각되어 이에 대해 해당 기자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하였다고 한다.
2. 이에 대해 아시안뉴스통신 측은 자사의 장성근 고문변호사의 의견을 빌어 자사 기자들의 범죄사실은 인정하면서도 ' 중요회의가 끝난 뒤 이뤄진 단순 회식자리이기 때문에 대화 내용도 중요하다 볼 수 없으므로 당사자 피해 정도가 적기 때문에 구속사유까지 되지 않는다'며 과잉수사에 대하여 비판하고 있는 입장이다.
당사자 피해 정도에 따라 죄의 무게가 달라진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도청 자체가 잘못된 행동 아닌가 싶은데 말이다.
3. 아시아뉴스 측은 기자들이 도청한 강희락 경찰청장의 식사현장에 대해 오늘 새벽까지만 해도 '강희락 경찰청장, 고위 간부들과 '술판''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강하게 비판하였으나 기자들의 도청 사실이 밝혀지자 단순 회식자리였다며 태도가 돌변하고 있다. 보기 안 좋다.
4. 아시아뉴스가 새벽 3시까지만 해도 '고위 간부들과 술판'이란 제목으로 보도한 내용에서 술자리의 증거로 2009년 6월 4일 오후 7시 56분에 발부된 식대 영수증의 사진이 올라와 있는데 45명의 경찰 관계자들이 경기도 수원시의 모 음식점 2층 룸을 예약하여 식사한 내용을 추측할 수 있다. 영수증 내용을 보면 45명이 갈비와 냉면 등의 음식류와 소주 19병에 맥주 10병의 주류를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45명이 이 정도면 한 사람에 많아야 3잔 정도 마신 건데... 일반적인 한국 남자의 주량을 보면 딱히 비판적으로 이야기할만한 내용도 없는 식사 자리가 아니었을까 싶을 뿐이다.
5. 문제의 도청 행위는 한 기자가 보유한 MP3 플레이어를 이용했다고 하는데 요즘은 굳이 도청기를 안 써도 개인의 MP3 플레이어 정도로 충분히 도청이 가능한 셈이다. 터미네이터의 스카이넷보다 더 무서운 이야기다.
6. 다만 그 MP3 플레이어 안에 있었던 자기 사진 때문에 정체가 들통나서 경찰에게 잡힌 기자를 보면 아직 인간이 기술의 발달을 무서워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분향소에 사복 입고 들어갔다가 들통나서 망신당한 경찰이나 경찰 도청한다고 자기 사진 들어있는 MP3 플레이어 짱박아놓는 기자나...
7. '공공의 목적을 위해서는 손을 더럽힐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로 손을 더럽히는 목적은 자기를 위해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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