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31일 월요일
WELCOME.
1. 이 곳은 밀리터리와 게임, 이벤트, 각종 정기 간행물과 단행본 등 서적 관련 컨텐츠를 다루는 블로그 TACTICAT입니다.
2. 모든 덧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는 않습니다. 내용 상 제가 덧글을 달기 난감한 경우도 있고, 시간이 지난 경우 미처 덧글을 체크하지 못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지요.
3. 본 블로그에 포스팅되는 내용 중 일부는 저작권 컨텐츠이므로 법적 갈등을 피하기 위해서 무단전재하시지 않는 쪽을 권하고 싶습니다. 좋게 좋게 삽시다.
4. 뭐 그렇다구요.
5. Do my works.
(0) 독자적인 밀리터리 컨셉트의 게임 아이템 기획 중.
(1) 월간 플래툰 밀리터리 게임, 밀리터리 관련 영화 컨텐츠 편집, 취재.
(2) 월간 게이머즈 밀리터리 관련 아이템 소개.
(3) 국군방송 FM 라디오 '국민과 함께 국군과 함께' 매주 토요일 코너 '밀리터리 인 시네마' 게스트.
2009년 8월 21일 금요일
국방부, 신종플루 감염 병사 전역 연기하기로 방침.
2. 또한 국방부는 현재 신종플루에 감염된 군인은 342명이며 147명은 군 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고 195명은 완치되어 소속부대로 복귀하였다고 발표하였다. 군 내에서 신종플루에 의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3. 군대 전역을 앞두고 신종플루에 감염되면 어떻게 할까? 국방부는 신종플루에 감염된 병사의 경우 완치될 때까지 전역을 연기할 것이라고 한다. 군 병원에서 신종플루 음성 판정이 난 후에야 전역조치하도록 할 예정이다.
전역 앞두고 유행병 걸리는 것도 재수없는 일인데 그거 때문에 전역도 늦게 한다니 신종플루에 감염된 말년들은 정말 돌아버리고 싶어질 듯 하다. 그래도 신종플루 감염되었지만 집에 가서 알아서 치료해라 하면서 그냥 내보내는 것보다는 저게 더 나은 거 같다.
4. 다시 한번 떠오르는 명언. "말년 때는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한다."
Tacticat 090821 1321.
2009년 8월 18일 화요일
신문윤리위원회에 모의총기 개조 관련 자료 전달
내가 쓴 기사인지도 모르는 사람들도 많지만(기사에 이름 박아봐야 아무 소용 없다니깐.).
이에 대하여 신문윤리위원회에서 관련 자료를 요청하여 월간 플래툰 8월호의 해당 기사를 PDF로 작성하여 전달하였다. 물론 홍희범 대표에게 상황 전달 후 허가를 받은 행동이다. 내가 서바이벌 게임이나 에어건에 대해 뭐라고 간섭할 자격도 없고 월간 플래툰의 입장을 대변할 입장도 아니지만 어쨌든 저 기사는 내가 작성한 기사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행동 책임을 져도 문제될 부분이 없다. 행여나 호비스트 측에 "왜 저런 인간이 함부로 나서게 놔두냐"고 항의할 분들은 미리 생각을 접으시길.
신문윤리위원회가 해당 기사에 대해 입장을 취하기 위해 가지는 의문은 다음과 같다.
a. 에어건과 페인트볼건(이하 모의총기)에 공이가 존재하는가?
b. 모의총기 개조를 통해 실탄을 발사할 수 있는가?
c. 개조된 모의총기를 통해 1km 사정거리를 얻을 수 있는가?
d. 개조된 모의총기를 통해 30m 내 살상능력을 얻을 수 있는가?
의문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개인적인 입장이긴 하지만.
2. 신문윤리위원회에서 가지는 또 다른 의문은 신민기 기자의 취재원이라는 인물의 증언 부분이다. 자신의 직업이 의사이며 서바이벌 게임과 관련된 모의총기를 수집해 온 컬렉터이기도 하다고 밝힌 취재원이 신민기 기자에게 300만원 가량의 돈을 들여 실제 총기 수준으로 개조된 모의 총기를 소지해 본 경험이 있다고 증언하였고 신민기 기자는 그 증언을 바탕으로 기사를 작성했다는 것이다.
에어건이라는 장난감에 300만원 정도 돈을 들이는 건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 결과물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 실제 총기와 유사한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겉모습이야 얼마든지 실제 총처럼 보이게 만들 수 있다. 마치 고가의 컬러 레이저 프린터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그림을 출력하면 실제 모나리자 그림처럼 보이게 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건 어찌됐든 진짜가 아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익명의 취재원을 통한 자료근거에 대한 입장이다. 매체의 입장도 있지만 모든 취재원의 신상명세를 공개할 수는 없는 일이다. 나 역시 기사를 작성할 때 여러가지 이유로 기사 근거의 출처를 블라인드 처리할 때가 있다. 이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취재원의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면 굉장히 난처할 것이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문제가 안 일어나도록 기사를 작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소위 낚시라고 불리우는 행동으로 익명 취재원을 가장하거나 허구의 사실을 기사에 포함시키는 경우(로 의심되는)가 있어서 익명 정보의 신뢰도가 매우 낮아진 상태이다. 그럼에도 익명은 중요하다. 이 때문에 신문윤리위원회도 곤란하고 이에 대한 질문을 받은 나도 곤란하다.
분명한 건 하나다. 모의총기를 개조한다 하더라도 그게 실총 수준의 위험성을 가질 수는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치명적 위험성을 가질 정도로 개조된다면 그건 이미 모의총기의 영역이 아니라고 볼 수도 있다. 이는 마치 돌맹이 수프의 딜레마같은 문제다. 돌맹이 하나로 맛있는 스프를 만들 수 있다고 해놓고 감자, 양파, 양배추, 고기를 넣어서 끓이면 결국 그건 돌맹이 수프가 아니다. 마찬가지로 모의총기를 상당한 금액과 가공을 통해 실총 수준으로 개조한다면 이미 그건 모의총기의 문제영역이 아닌 것이다. 실총용 실탄을 발사할 수 있을 정도의 약실과 총열을 가진다면 그건 그냥 총이다. 개조된 모의총기라고 보기 어렵다.
3.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이다. 신민기 기자는 서바이벌 게임이나 에어건에 대해 지식이나 개인적 견해가 없는 인물이었다고 본다. 그런데 이와 같이 파장을 일으키는 기사를 작성하게 된 과정에는 다음과 같은 가정을 해볼 수 있다.
a. 어느날 신민기 기자는 길에서 에어건을 맞아서 에어건에 대해 불쾌한 기분을 가지게 되었다.
b. 에어건을 소유한 사람이 허세를 부리기 위해 과장스럽게 말했다.
c. 누군가 악의적으로 자료를 왜곡하였다.
a같은 경우 차라리 어쩔 수 없다고 본다. 나라도 저런 일 당하면 에어건 뿌리를 뽑아버리고 싶어질 거다. 그렇다면 차라리 저런 불쾌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사를 작성했다면 서바이벌 게이머나 에어건 사용자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지 않을까 싶다.
b의 경우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장난감총이라는 단어에 울컥하는 사람들 중에는 이걸로 사람도 다치게 할 수 있다는 식으로 허세를 부리는 경우가 간혹 보인다. 특히 상대방이 자신이 기자라는 사실을 안 밝히고 이야기를 술술 풀어나가게 하면 말도 안 되는 허세를 부리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
c의 경우도 의심이 가는 부분이다. 신민기 기자가 참고했다는 자료 중 일부를 보면 실제 내용이 어떤 형태로든 왜곡된 자료가 보인다. 특히 페인트볼건이 공이로 페인트볼을 발사하게 한다는 내용을 담은 단면도는 실제 페인트볼건에 대해 지식이 부족한 사람이 볼 경우 아주 위험한 오해를 하기 쉽게 만들어져 있다.
4. 어쨌든 내 입장은 언제나 이거다.
신문윤리위원회 "저희가 궁금한 건 이겁니다. 모의총기를 개조해서 실탄을 발사해서 사람을 해칠 수 있게 개조할 수 있는 건가요?"
나 "장난감 총은 실탄 발사 시의 가스 압력과 열을 이겨낼 수 있는 물건이 아닙니다. 만약 그렇게 개조하면 가장 위험한 건 그 물건을 사용하는 사람 당사자가 될 겁니다."
차라리 모의총기를 개조한 사람이 사고로 손이 절단되는 사고라도 당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 개조의 위험성과 실제 사례를 설명하는 아주 좋은 케이스가 되지 않겠는가.
Tacticat 090818 1701.
2009년 8월 16일 일요일
교정사업의 긍정적 사례, 전두환
2. 하지만 전두환의 이러한 발언은 역사고증에 어긋나는 발언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에는 전직 대통령 중 상당수가 행복한 시절을 보냈겠지만 단 한 사람, 김영삼 만큼은 결코 행복하지 못 했다.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할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은 상당한 패닉 현상을 일으켰었다. 드라마 덱스터의 에피소드 중에서 덱스터가 상황이 좋지 않아서 사람을 못 죽이고 지내는 내용이 있다. 이 내용에서 덱스터가 살인을 못 해서 반쯤 미쳐버리며 정신적 고초를 호소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반응이 그런 정도였다고 한다.
3. 삼김 시대, 양김씨 등 김밥천국 신 메뉴에 나올 법한 단어로 묘사되는 김씨 정치가들이지만 그들의 사이는 결코 좋지 않다. 라이벌이라는 괜찮은 영어 단어로 표현하기 무색할 정도로 날이 선 관계라 할 수 있는데 특히 김영삼의 김대중에 대한 적대감은 때때로 노골적으로 드러나 보는 사람이 당황스러울 정도다. 하긴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니다. 굵직한 건수를 터뜨려도 상대적으로 더 주목을 받지 못 하는 기분을 어떻게 가라앉힐 수 있겠는가.
시사저널 1990년도 제 48호 에는 북방 외교에서 두 사람의 경쟁심 표출이 촌동네에서 머리 끄댕이 잡고 싸우는 아줌마들 수준으로 처절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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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총재의 방소 기간중 연일 국내 신문의 1면을 장식한 것은 오히려 평민당 김대중총재였다. 김영삼총재가 북방으로 떠난 다음날 김대중총재는 남방을 택했다. 2박3일간 일정으로 광주 및 전주를 방문한 것이다. 김대중총재의 호남 나들이는 정치적인 의미가 듬뿍 담긴 것으로, 당시의 시점이 청와대회담을 앞둔 데다 정호용씨 등 5공핵심인사 처리와 광주문제로 국내가 시끌벅적하던 무렵이었기 때문이다.
호남 땅을 밟고 선 김대중총재의 입에서 소련에 가 있는 김영삼총재의 북방행보 소식을 잠재울 만한 굵직굵직한 발언이 연타로 터져나왔다. “광주문제가 해결 안되고 5공청산이 안되면 노정권 종식 투쟁을 전개하겠다”는 그의 발언은 그대로 신문 1면의 머리기사가 됐다. 김총재가 故 李哲揆군의 어머니와 만나 오열하는 모습을 담은 한장의 사진은 모스크바에서 소련인사들과 악수를 나누는 김영삼총재의 동정사진보다 더 크게 자리잡았다.
정가 일부에서는 김대중총재의 호남 나들이가 김영삼총재의 소련행을 염두에 둔 치밀한 계산에서 이루어진 게 아니냐 하는 그럴듯한 분석이 뒤따랐다. 김대중총재의 ‘南風’이 김영삼총재의 ‘北風’을 잠재웠다고 할까.
김대중이 치밀한 계산을 했든 안 했든 김영삼은 김대중이 그렇게 계산했을 거라 판단했을 것이다. 그렇게 사사껀껀 눈에 밟히던 김대중이 자기 뒤로 대통령이 되더니 노벨상까지 탔으니 김영삼 입장에선 하루가 하루같지 않았을 것이다.
3. 다시 전두환 이야기로 돌아오자. 전두환은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이 가장 행복했다고 말해서 여러 사람 입술을 쌍시옷 모양으로 만들어 주는데('ㅆ') 이런 발언이 한두번이 아니다. 일전에는 "나한테 당해보지도 않고 젊은 사람들이 나에 대해 아직 감정이 안 좋다"라는 에놀라 게이급 발언으로 여러 사람을 피폭자 수준의 충격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넉살좋게 웃는 얼굴을 보니까 정말 대인배스러운 마인드가 느껴진다.
4. 정말 전두환은 대인배일까? 우선 전두환의 성격은 공격적이지만 뒤끝은 없는 타입이었다고 전해진다(사실이라면 군사 쿠데타를 일으키고도 안정적인 노후를 보장(?)받을 수 있는 비결은 여기에 있을 듯 싶다.). 전두환은 주변 사람의 잘못을 곱게 놔두지를 않는 성격이었다고 한다. 전두환·노태우·김영삼 등 대통령 3명을 연이어 보좌했던 윤여준 전 환경장관의 증언을 참고해 보자. 윤여준의 정치적, 인간적 성향으로 볼 때 실제 전두환의 공격적(?) 성격을 상당히 순화하여 표현한 것으로 추측된다. 여러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그의 성격은 열받는 일 있으면 안 참는 성격으로 판단된다.
그러던 전두환이 변했다. 문화일보 1999년도 인터뷰를 보면 자신의 성숙한 성격을 과시하는 내용을 볼 수 있다. 인터뷰 내용을 보기 전에 주의할 점이 하나 있다. 성숙하지 않은 성격의 소유자는 저 인터뷰를 읽다가 뒷골을 잡거나 손 닿는 곳에 있는 물건을 부숴버릴 가능성이 있다. 성숙하지 않은 성격을 가진 나부터가 그랬다.
“청와대를 나온지 11년이 됐고,그동안 무자비하게 많이 당했는데 보통 사람들 같으면 제풀에 죽었을 것”이라며 “나의 건강유지 비결은 증오를 줄이는 것이다. 내가 어떤 사람을 증오해도 그사람은 사실을 알지못하고 나만 속이 상해 건강을 해치게된다. 어떤 사람에게 1백의 증오가 있다면 그것을 30∼50으로 줄이는 게 건강비결이며 그렇게 하면 1천세까지 살수 있다”
도대체 언제 이렇게 성격이 대인배스러워진걸까? 부인 이순자는 문화일보의 인터뷰에서 전두환의 인간 개조에 대해 이렇게 증언한다.
“이 양반이 교도소 갔다온후 완전히 달라져 화내는 것을 못봤다”
5. 전두환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교훈은 교도소의 교정사업에는 무한한 미래와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 그 자신이 1980년대 집권 당시 대학생 녹화사업과 삼청교육대를 통해 '사람은 바뀔 수 있다'는 믿음을 실천하려 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교도소가 전두환을 바꿔놓았다.
물론 그가 교도소 안에서 삼청교육대 수준의 질 높은 커리귤럼을 이수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고든 램지같은 적극적이며 진취적인 교도관이 그를 담당했을 리도 없다.
그러나 무엇이 어찌 되었든 간에 교정사업이 해냈다. 교도소가 전두환을 온화하고 이해심(!)많은 성격으로 개조한 것이다.
앞으로 군대 가야 사람 된다는 말은 쓰지 말자. 군대 가봐야 안 된다는 사실이 이미 충분히 입증되었다. 앞으로는 교도소 가야 사람 된다는 말을 써야 할 것이다. 오, 벌써 머릿속에 몇 사람 정도 교도소 가면 사람 될 사람의 리스트가 떠오른다.
2009년 8월 12일 수요일
GI Joe는 왜 한 명도 안 죽나요?
지아이조 시리즈의 원산지인 미국에도 이러한 질긴 생명력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다.
Why Didn’t Anyone Die in G.I. Joe?
왜 지아이조는 아무도 안 죽나요?
포스팅 제목부터 아주 강렬하군요. 포스팅 내용을 보면 지아이조 애니메이션을 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을 듯 하다.

한 명도 안 죽는 바람에 멤버 포화 상태에 이르러버린 군대의 모습.
영화에 등장했던 듀크, 스칼렛, 스네이크 아이 등 주요 멤버들이 앞에 서있고 존재감 없는 멤버일수록 뒤에 선 그림으로 그려져 대가리만 보이고 있다.
왕년에 액션피겨로 샀던 녀석도 몇 보이고, "저 놈 코브라 커맨드 아닌가?"싶은 디자인의 녀석도 보인다.
하여간 많다.
출처 : Hasbro
Tacticat 090812 1150.
영화 GI Joe : Rise of Cobra의 KIA 캐릭터;

출처 : HASBRO/2009
2. GIJOE는 추억을 자극하는 영화다. 1980년대에 부모님에게 용돈을 졸라본 연배의 남자아이들이라면 당시 영실업을 통해 국내에 수입되었던 리얼 아메리칸 히어로 : 지아이조(이하 리얼지아이조)의 액션피겨와 전차, 전투기, 헬기, 스노우스키 등의 완구를 사서 가지고 놀아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좀 가지고 놀다보면 허망하게 뚝뚝 끊어지던 허리 고무줄 관절의 슬픔만 남아있을 수도 있겠다.
이번에 개봉한 GIJOE는 그 허리 고무줄 관절의 슬픔을 간직한 완구 시리즈와 완구를 홍보하기 위해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인기를 등에 업고 만들어진 영화이다. 당연히 영화 내용은 친 완구적이며 무한한 부가시장을 기대하게 만드는 모양새를 하고 있다.
3. 영화 제작의 기반이 된 리얼지아이조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본 사람들이라면 어릴 때부터 궁금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있을 것이다.
요즈음 피떡칠이 된 미드가 많긴 하지만 원래 미국은 TV용 프로그램의 내용 규제가 강한 나라이다. 어린이가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에서는 폭력적인 내용이나 잔혹한 묘사가 나올 수 없다.
아니 그럼 군인들이 나와서 전차와 전투기를 몰고 다니며 전투를 벌이는 내용이 주가 되는 리얼지아이조 애니메이션 시리즈는 어떻게 만든 거지?
간단하다. 전투 중에 한 명도 안 죽는다. 죽을 고생은 하지만 아무도 안 죽는다. 규제에 걸릴까봐 정말 악착같이 살려낸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전투기들이 공중전을 벌이다가 미사일이나 기관포에 맞아서 격추되게 생기면 격추되거나 공중폭발하기 전에 조종사가 잽싸게 낙하산으로 탈출한다. 지상에서도 전차나 장갑차 등의 전투차량으로 싸우다가 공격을 받아 차량이 폭발하게 생기면 안에 탄 녀석들이 동시에 해치를 열고 튀어나와 뛰어서 도망간다. 그 녀석들이 다 도망가고 난 다음에야 차량이 폭발한다. 바다에서도 마찬가지다. 배를 타고 싸우다가 배가 침몰하게 생기면 도망가고 잠수함을 타고 싸우다가도 어뢰에 맞아 폭발할 거 같으면 잽싸게 탈출한다. 행여 탈출 못 하고 죽었다는 인상을 주면 규제에 걸리기 때문에 탈출하는 모습을 꼬박꼬박 챙겨서 보여준다(하청받아서 제작하던 애니메이터들이 한 장의 그림 안에서 그릴 게 많아서 무척 짜증났을 거 같다.).
군인들끼리 직접 격돌해서 싸울 때도 총은 원거리에서 서로를 향해 쏘는 모습만 나올 뿐 직접 맞는 경우는 거의 없다. 가까운 거리에 가면 총은 집어던지고 주먹질을 한다. 군복을 입고 몸에 수류탄이나 권총 등을 잔뜩 단 우락부락한 녀석들이 주먹질을 하는 것이 리얼지아이조의 세계이다.
캐릭터를 함부로 죽이지 않았던 이유가 규제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캐릭터가 죽어버리면 다음 버젼 피겨를 만들 수 없다는 상업적 이유가 그것이다. 단역 캐릭터들은 한 번 나오고 끝나지만 인기가 좋은 인기 캐릭터는 디자인을 바꾸며 여러번 제작되었다. 이번 영화 GIJOE의 주인공이기도 한 듀크나 인기 닌자 캐릭터 스네이크 아이, 스톰 섀도우 등이 디자인을 바꾸며 여러번 만들어진 캐릭터 상품이다.
어린 나이에 리얼지아이조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사람이 너무 안 죽어서 짜증이 났다'는 점은 인격 형성과정에 치명적인 문제가 아니었을까 싶다. 가끔은 보면서 "이제 한 놈쯤 좀 죽어라" 싶기도 했으니. 누군가 죽기를 바라며 TV를 보던 소년기라니...
하지만 나만 그러진 않았을 거얌.
4. 그런 리얼지아이조 애니메이션을 봤던 사람들에게 GIJOE 영화는, 사람 좀 죽는 신나는 액션영화였다. 영화를 보면서 '혹시 이번에도 장비 터지기 전엔 꼭 탈출하고 가까이 가면 주먹질만 하는 거 아냐'했는데 반은 그랬고 반은 아니 그러하였다. 이번엔 정말 많이 죽는다. 처음부터 신나게 죽여대더라. 속이 다 시원했다. 그래 전투에선 사람이 죽어야지. 그러나 주요 캐릭터들의 전투에선 결국 아웅다웅으로 가더라. 다음편 영화도 있고 원작 팬들의 도끼눈도 있으니 주요 캐릭터들은 쉽게 죽일 수 없었나 보다. 이름 없는 바이퍼들과 GI Joe 대원들만 꾸준히 죽어 주더라. 주요 캐릭터 중에 죽었을까 싶은 연출을 보여준 캐릭터도 있지만 영화 속의 테크놀로지라면 그 정도 가지곤 다음편에 버젓이 살아서 다시 등장할지도 모를 일이니 속단은 금물이다. 에펠탑 먹어치우는 기계벌레도 만드는 놈들이 뭔 짓인들 못 해.
5. 이름있는 캐릭터 중에 유일하게 공식 전사자라 할 수 있는 캐릭터가 하나 있다.
코브라 커맨드 요원들이 GI Joe 기지에 침투하는 과정에서 호크 장군한테 서류에 결제해달라고 하다가 죽는 여자 대원이 하나 있는데, 이 캐릭터는 영화 제작 발표 당시 이미지가 공개되었기 때문에 나름 중요한 캐릭터라 추측되었는데 시작하자마자 죽어버렸다. 예쁘던데. 왜 저렇게 예쁜 애가 엑스트라지? 검색을 해봤더니 실은 리얼지아이조 시절에 액션피겨까지 만들어졌던 네임드 캐릭터였다.
위키피디아 자료를 참조해 보자. 캐릭터의 이름은 커버걸. 예전부터 작전 중 포로로 잡히는 등 고생만 죽어라 하더니만 영화에선 정말 죽어버렸다.; 그래도 영화에 나왔고 원전이 있는 캐릭터라고 액션피겨가 만들어진 모양이다.

풍성한 무장...이긴 한데 무장 구성이 좀 이상하다. 이스라엘제 최신 불펍 소총인 타보 소총과 한물간 구식 기관단총인 베레타 PM12라니, 저렇게 같이 들고 다니는 변태가 있을까?
출처 : HASBRO/2009
영화에서 뭐 제대로 하는 거 없이 등에 칼침 맞아 죽는 애 피겨를 살 인간이 누가 있을까 싶긴 하다만... 뭐 그거야 회사 사정이고.
위키피디아 데이터에도 있지만 영화 GIJOE에서 커버걸 역할을 한 것은 슈퍼모델인 캐롤라이나 쿠르코바이다. 캐릭터 이름이 커버걸이라고 진짜 커버걸로 먹고 살던 여자를 데려다가 연기를 시키다니 센스가 좋은 건지 유머감각이 뛰어난 건지 모르겠다.
아무튼 영화 GIJOE에서 전사한 캐릭터의 명예를 위하여 이렇게 포스팅을 하였다. 안녕 커버걸. 누군가는 너의 액션피겨를 사줄 거야.
Tacticat 090812 0859
2009년 8월 10일 월요일
사카이 노리코 팬 전화 잇달아 경시청 업무 마비.
2. 이 글을 쓰는 나 자신은 그다지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았고 '일본 아이돌이라는 게 저런 거구나'하는 교보재로서 그녀를 봐왔던 것이 기억난다. 사카이 노리코는 아이돌이 만화를 연재하는 대표적 케이스로도 유명하다. 그다지 챙겨 보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는구만.
3. 아무튼 노리코라는 이름의 한자 표기인 酒井法子라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는 안타까운 사건이다. (그렇게 따지면 범죄에 연류된 사람 중에 이름 나쁜 사람 몇이나 되겠는가 만은... ) 이름 때문인지 일본에서 올해부터 도입되는 배심원 제도를 홍보하기 위한 영화 '심리'에도 출연하였는데 출연 경력과 효과가 무색하게 되었다. 물론 그녀가 마약법에 연루되었다고 해서 배심원 제도가 취소될 리는 없을 것이다.
4. 한편, 일본 도쿄 경시청 시부야서에서는 실종 후 자진 출두한 사카이 노리코에 대한 사정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에 대해 각 언론사와 관계자들의 전화가 쇄도하는 것은 물론 왕년의 팬들의 전화가 몰려들어 일반 업무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한다.
그 내용은 "노리삐*는 죄가 없다.", "그녀 대신 내가 죄값을 치루겠다.", "대체 노리삐가 뭘 잘못했다는 거냐. 경찰 장난하냐."와 같은, 열성 팬에게서 나올 법한 내용들이며 사건과 관련된 제보도 더러 섞여있지만 실제로 경찰 수사에 영향을 줄만한 진실성 있는 제보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사카이 노리코 시절의 팬이라면 지금같은 오타쿠와는 좀 다를테고 다들 가정과 직장도 있을텐데 그녀 대신 감옥에 가겠다면 남은 가족들과 잔무는 어쩌겠다는 건지...
5. 이와 같은 팬들의 전화에 대해 업무가 진행되고 있는 시부야서 측은 "지금으로선 답변드릴 수 있는 내용이 없습니다." 등의 답변으로 응대하고 있다고 한다. 사카이 노리코의 처리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결정은 재판소가 합니다. 저희에겐 아무런 권한이 없습니다."와 같은, 매우 이상적인 답변이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경찰한테 모든 걸 묻는 사람들에게 저 답변처럼 확실한 답변도 없을 것이다. 이외에도 "노리삐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습니다."라는 질문에는 "해당 요청 부분은 경찰 업무가 아니기 때문에 메시지 등은 소속사에 전달해 주시기 바랍니다."와 같은 답변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어쨌든 각종 전화 때문에 시부야서는 일반 민원 업무 진행에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으며, 이러한 팬들의 격려(?) 전화가 그녀의 현실에 별 도움이 안 되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자제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경찰 내에서) 높아지고 있다.
6. 한국에서도 연예인이 경찰서 신세를 지면 팬들이 저런 행동을 벌이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경우가 예전에 HOT 멤버 강타(aka.안칠현)가 음주운전(혈중 알코올 농도 0.102%상태)으로 강남경찰서에 불구속입건되었을 때 일부 열성 팬들이 강남경찰서 홈페이지를 다운시킨 사건일 것이다. 강타같은 경우는 불구속입건이었기 때문에 경찰서 안에 있지도 않은데 강타가 경찰서 안의 철창방 안에 죄수복을 입고 누워서 벽에 분필로 나갈 날만 찍고 있을 거라고 상상한 팬들이 너무 무리했던 현상이 아니었을까 싶다. 어차피 경찰에선 음주운전 조서만 작성하고 지방법원에 넘기면 끝인데 괜히 업무만 마비됐지 뭐.
7. 경찰서 민원전화를 특정인을 위한 애정으로 활용하는 행동은 자제하자.
Tacticat 090810 0739.
* 노리삐 : 사카이 노리코의 애칭, 왕년의 그녀는 노리삐 열풍이라는, 단어 끝을 '삐'로 처리하는 방식의 대단히 삐-한 유행을 주도하여 사회적 현상을 일으켰었다.
덧붙임 : 위키피디아 코리아의 사카이 노리코 항목이 '최신 정보'로 업데이트된 모습을 보니 입맛이 쓰네요. :(
덧붙임 : 위키피디아 저팬의 해당 항목은 편집 공방전을 우려하여 현재 편집 불가 상태로 전환되어 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대충 상상이 된다.
2009년 8월 6일 목요일
언론사는 총에 맞아 죽은 시체를 원한다?

기사 내용 자체는 무리한 부분이 없다. 경찰의 시위진압장비인 테이저 건이나 고무탄 발사기 등 이른 바 비살상 무기로 분류되는 각종 장비들은 실제 인명 피해의 가능성이 매우 낮으며, 많은 나라의 경찰들이 사용하는 안전성 높은 시위진압 장비이다. 그러나 그런 실제 사용국가에서도 이 장비에 의한 인명피해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며 실제 장비 사용자들의 꾸준한 훈련과 실무 활용, 장비에 대한 민간인들의 이해와 개선 요구 등이 함께 이루어지고 있으며 문제 제기에 따른 사용 수칙 개선이나 장비 개선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이들 장비는 기사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극도로 제한된 용도로 사용되며 관련 훈련이나 장비 지원도 미비한 상태이다. 대부분의 경찰관들은 이런 장비가 있는 줄도 모르는 상태라고 봐도 된다. 경찰에게 익숙하지 않은 장비를 사용하게 한다면 익숙한 장비를 사용하게 할 때보다 위험성이 더 높다. 하지만 경찰 지휘부는 이러한 장비를 사용한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는 사실이 귀찮은지, 혹은 두려운지 평소에 관련 장비를 꽁꽁 숨겨놓았다가 급박한 상황에서만 사용하게 한다. 이렇게 되면 사용하는 경찰관 입장에서도 문제 발생의 확률이 높다. 안정된 상황에서 계속 심신의 준비를 해야 사고발생의 여지가 줄어들텐데 긴급한 타이밍이 되서야 장비를 사용하게 되면 위험 가능성은 높아진다. 이런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본다면 기사 자체는 매우 타당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봐야 한다. 시위를 옹호하는 측이나 특정 단체 뿐 아니라 이러한 장비를 운용하는 경찰에서도 한 번 생각해봐야할 문제이며 평소에 이런 장비에 대해 모르던 일반 시민들도 자신의 안전과 사회적 안녕에 대한 타협을 위해 지식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필요한 문제지적이다. 문제는 기사의 제목이다. 테이저 건이나 고무탄 발사기 모두 신장비라 하기엔 이미 일선에 배치된지 몇 년이 지난 장비이고 오히려 그 동안 경찰의 진지한 연구가 부족했던 장비인데 이러한 장비가 사용된 상황을 신무기 실험장이라 이야기한 것은 지나치게 자극적인 기사 선정이 아닐까 싶다.
특히 오마이뉴스의 사회적 위치에 대한 일반적 인식을 생각해 본다면 제목 선정에 조금 신중할 필요가 있지 않았을까 싶다. 반대되는 사회적 위치에 있는 언론사에서 볼트 다연장 발사기와 화염병의 맹활약, 쌍용차 공장은 시위대의 폭력 경연장이라는 제목으로 시위대가 사용한 용품에 대한 기사가 업데이트되었다면 기사 내용의 진정성을 떠나서 제목 때문에 상당한 비난을 받았을 것이다.
제목이 끄는 힘을 믿는가? 필자는 믿는다. 그래도 그 힘을 너무 믿어선 안 된다. 믿는 제목에 발등 찍힐 수 있으니까.

2. 얼마 전 서바이벌 게임과 에어건에 관련된 사람들에게 상당히 거센 반응을 불러일으킨 기사가 있다. 동아일보 신민기 기자의 “30m이내서 맞으면 치명적”… 장난 아닌 모의총기 라는 제목의 기사이다. 이 기사는 내용 자체에도 문제가 있다. 실제 에어건의 성능과 연관성을 의심할 수 밖에 없는 내용을 취재하여 내용의 기반으로 삼고 있다. 기사를 작성한 신민기 기자는 전문적 지식을 갖춘 취재원을 통해 확보한 인터뷰와 자료에 바탕을 둔 기사라고 주장하였으나 실총과 같은 공이 등의 내부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30m 이내에서 살상 능력을 갖춘 장난감 총은 일반적으로 찾아보기 힘든 물건이라는 점에서 기사 자체의 신뢰도가 극히 낮을 수 밖에 없다.
기자 자신이 오류를 범했거나 취재원이 잘못된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 또는 의도적으로 거짓된 자료를 제공하여 기사 자체를 잘못 쌓아올리게 만들었을 가능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이 기사는 실제 살상능력보다는 외형에 의한 위협성에 기대어 모의총기 범죄를 저지르는 범죄가 연이어 발생하는 상황에서 사회적 이슈화에 성공한 케이스로 평가받고 있다.
3. 자극적인 제목이나 검증되지 않은 위험한 자료에 바탕을 둔 기사가 일반에 공개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단순히 잘못된 정보 전달일 뿐 아니라 그 파급효과에 의해 예기치 않은 피해를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요즘 날씨가 들쭉날쭉하니 날씨의 예를 들어 보자.
a. 어느 기자가 비가 자주 오는 이런 날씨에는 기상정보 만을 믿지 말고 언제든 변할 수 있는 날씨변화에 대비하고 다니자는 기사를 썼다. 편집부에서는 그 기사의 제목을 거짓말로 시민 골탕먹이기 즐기는 기상청, 믿을 건 스스로의 준비 뿐.이런 식으로 뽑았다면... 실제로 그렇게 느끼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필자 역시 기상정보 믿고 나섰더니 그와 전혀 다른 날씨가 펼쳐졌을 때 (기상정보를 제공한 업체 측에)"이것들이 장난하나?" 싶을 때가 있긴 하지만 공적인 영향력을 고려한 언론매체의 기사 제목으로는 별로 적당하지 않다. b. 어린아이들이 우산을 가지고 놀다가 우산 끝으로 눈을 찔러 한 아이가 병원에 가는 사고가 났다. 일주일 후에는 지하철에서 자동우산이 펼쳐져 옆 사람을 찔러 실갱이가 벌어지는 소동이 일어났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에 시민들 손에 들린 살인흉기, 우산이 당신의 목숨을 노린다라는 제목 아래 "철사 와이어 소재로 이루어진 우산을 잘 이용하면 사람도 죽일 수 있다며, 모 전문가는 과거 북한에서는 우산을 개조한 암살도구로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암살을 시도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는 기사가 실렸다면... 우산에 다쳐본 사람도 많겠지만 그 사람들조차 도대체 이게 무슨 소린가 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하지만 오늘도 저런 기사들이 넘실넘실거리고 있다.
가끔은 이런 생각을 한다.
언론사는 총에 맞아 죽은 시체를 원하는 게 아닐까 하고.
Tacticat 090806 1427.
러시아 원자력 잠수함, 미국 동해 인근 항해.
미 국방부의 대변인은 지난 화요일, 2척의 러시아 해군 잠수함이 미국 동부 공해상에서 활동한 것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해군의 이러한 잠수함 정찰 항해가 (언론 상에 확인된 바로는) 지난해 러시아-그루지아 전쟁 이후 처음이다.
냉전시대에 러시아의 전신인 소련군과 미군은 종종 공해상에서 원자력 잠수함에 의한 무력시위, 이른 바 고양이-쥐 놀이를 해왔었다. 이는 실제적인 교전행동 없이 서로의 위치를 파악하고 잠수함이 상대방 잠수함을 공격하기 쉬운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긴장감 있는 수중 항해를 반복하는 행동이었다.
냉전시대 종결 이후 러시아 해군이 미국 해군에 대해 호전적인 태도의 잠수함 정찰행동을 벌인 것은 미국이 그루지아에 대한 군사적 지원 활동을 전개할 시기였다. 러시아와 그루지아는 지난해 '그루지아가 일방적으로 점령당하는 형태의 국지전'을 펼쳤다. 공군과 육군이 부지런히 그루지아를 타격하는 동안 러시아 해군은 미국 해군에 대한 해상 압박을 전개하였다.
그러나 이 당시에도 양측 해군 간의 실질적 충동은 없었다. 미러 양측 군 관계자는 이러한 공해 상의 정찰항해가 '지극히 평범한 일'이라고 간단히 언급하는 선에서 논란을 매듭짓고 싶어한다.
어른들의 세계다.
Tacticat 090806 1234.
2009년 8월 5일 수요일
'영부인'의 '섹시'한 자태라니...
조선일보 포토섹션을 스쳐 지나가려니 눈을 잡아끄는 제목이 있었다.
프랑스 영부인의 섹시한 수영복 자태라니... 살다살다 '영부인'이란 단어와 '섹시'라는 단어가 같은 문장 안에서 공존하는 문장 모양을 보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 했는데, 이렇게 떡하니 보게 될 줄이야.

사진 출처는 타블로이드의 전설 아닌 레전드인 영국의 더 썬. 뭐 이런 사진이 다 있나 싶으면 아니나 다를까 출처가 더 썬이더라 하는 매체전설의 주인공인 대영제국의 타블로이드 매체이다.
더 썬에서 가져온 사진을 조선일보에 올리고 그걸 또 출처 밝히고 택티캣에 옮기고... 웹이란 참 정신없군.
거울 속에 비친 반대편의 거울을 보는 기분이다.
Tacticat 090805. 1721.
쌍용차 사태는 과연 어찌될지.
이런 상황에서 쌍용자동차 공식 사이트에선 어떤 모습이 있을지 궁금해서 들어가 보았다.
아래는 7월 30일에 업데이트된 공지사항의 일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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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대전연수원(영업서비스교육팀)에서는 2009년도 제2기 자동차정비기술 직업훈련생을
다음과 같이 모집하오니 많은 관심과 협조 부탁드립니다.
- 다 음 -
1. 훈련기간 : 2009년9월14일(월) ~ 11월27일(금), 3개월간 집체훈련
2. 훈련과정 : 자동차정비기술 훈련과정
3. 훈련인원 : 00명
4. 모집기간 : 2009년7월27일(월) ~ 9월4일(금)
- 우편접수는 마감일 발송분에 한하여 접수
5. 접수방법
- 우편 및 방문접수
- 접수처 : 306-120 대전광역시 대덕구 상서동 315번지 쌍용자동차 대전연수원
- 문의 : 정관헌과장(042-930-5605), 한상학대리(042-930-5618)
※ 접수는 대전연수원(영업서비스교육팀)에서만 받습니다.
※ 기타 모집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첨부 모집공고 포스터 참조
6. 기 타
- 훈련기간중 훈련비용 및 숙.식 전액 무료(훈련수당 별도 지급)
- 훈련생 추천시 반드시 첨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다운받아 작성
http://www.smotor.com/kr/about/gongi/view.j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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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공장에선 아비규환이 벌어지고 있는데 훈련생 모집이라니...
회사가 정상적으로 돌아간다는 노력을 보여주기 위한 퍼포먼스일까?
몇 명이나 저기에 지원할지 궁금하다.
Tacticat 090805 1709.
2009년 8월 4일 화요일
주요 인물 경호라면 시도때도 없이 철저해야 할까?
그런데 그런 일요일에 '일하지 않고 논' 죄로 비난받는 사람들이 있다. 경남지방경찰청장, 국가정보원 경남지부장, 육군 39사단 사단장 등이다.
이들을 포함한 일부 경남지역 인사들이 지역 내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는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진짜 그 사실이 알려져서 물의를 빚은 걸까? 아니면 보도한 언론사가 그 사실로 물의를 빚고 싶은 걸까 의구심이 든다.
매일경제 박동민 기자의 8월 4일자 기사 대통령 오건말건 접대골프 친 경남 기관장 4명에서는 경남지역 인사들이 2일에 골프와 음주로 여가시간을 보낸 내용을 강도높게 비판하고 있다. 비판의 이유에 대해 기사 내용을 인용하자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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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들 기관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3일 여름휴가를 위해 경남 모처의 휴양소를 방문할 예정이어서 경비대책을 세워야 했지만 골프 라운딩을 한 뒤 술자리까지 함께 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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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경호는 원칙적으로 청와대 경호실의 업무이다. 국가안보와 관련된 부분이니 디테일하게 설명할 수는 없지만(그만큼 알고 있지도 않고), 대통령의 동선에 따라 경호하게 될 경우 경호지역, 경호인력, 경호시간 등을 정리하여 경호계획을 세우게 된다. 전문용어로 '그림을 그린다'고 하기도 한다. 청와대 경호실에서 그런 그림을 그려놓으면 지방경찰청과 관련 단체는 그 그림에 맞춰 경호임무를 분담하게 된다.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는 건 청와대 경호실의 몫이지 지방경찰청이나 국가정보원 지방지부의 몫이 아니다. 사전답사나 예행연습 역시 청와대 경호실의 판단이 최우선시된다. 물론 흔히 상상하는 것처럼 청와대가 강제적이나 독단적으로 계획을 짜거나 실무를 지시하지는 않는다. 청와대 경호실은 흔한 생각과 달리 지극히 젠틀하다. 발짓으로 리모콘을 가져오라고 시키는 내무반 고참형이 아니라 '저기 있는 물건을 가져다 주실 수 있을까요'라고 묻는 정중한 신사형이다. 그 대신 계획에 따라 실제 업무나 리허설이 진행될 경우 지방경찰청 경찰관 등 현장에서 움직이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한 긴장감이 요구된다. 근무 비번이라도 동원될 수 있고 경찰서 내의 인력을 '탈탈 털어서' 현장에 투입해야 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러한 긴장감은 어디까지나 그 정도의 요구사항이 있을 때의 이야기이다. 대통령 관련 경호업무라 하더라도 비서실에서 그 정도 요구사항이 없을 때는 누가 대통령이 지나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부드럽고 간략한 경호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기사를 쓴 기자는 대통령이 3일에 오는데 2일날 골프를 치고 술을 마신 사람들을 야단치고 싶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그런 비난의 근거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2일이 평일이며 골프나 음주가 업무시간 중에 이루어졌다면 당연히 비난받을 일이지만 휴일날 다 큰 어른들이 골프 치고 술 마신 게 무슨 죄란 말인가? 기사가 실린 언론사가 종교 계열지였다면 나름 이해할 수 있었겠지만 경제 전문지에서 저런 비난조 기사가 나오는 건 이해하기 힘들다.
3일 방문에 앞서 리허설이 이루어지고 있다면 제대로 쉬기도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할 일 다 하고 쉰다면 휴일에 뭘 하고 쉬든 그건 그 사람의 자유다. 한국전쟁 때는 북한 점령지역에 침투하는 특수부대원들에게 침투 전에 휴식을 취하게 해주었는데 지금이 그때 만도 못 하단 말인가? 만약의 경우, 중죄인처럼 비추어지는 인물들이 대통령 경호업무를 소홀히 하고 술을 마시거나 골프를 쳤을 수도 있다. 하지만 기사 내에는 그에 대해 납득할만한 어떠한 근거도 보이지 않고 있다. 단지 '대통령이 오는데 어떻게 술을 마시냐'같은 지극히 개인적인 감성이 바탕에 깔려있을 뿐이다.
대통령이 온다고 찬물로 목욕이라도 해야 한단건가? 내가 무슨 시대에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Tacticat 090804. 18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