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MIL의 비밀스런 군사 이야기 동북아 4강의 군사력과 한국군의 선택'은 평소에 ‘유용원의 군사세계’에서 활동하는 회원들의 글을 모아 편집한 것이다. 이 책은 현재 인류가 발전시켜온 군사 과학의 현주소와 미래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안보상황을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관계 차원에서 조명하고 동북아 지역으로 범위를 좁혀 중국과 일본의 변화를 다루었으며, 그리고 우리나라 국방이 당면한 과제들을 정리하여 제시하는 등 군사와 관련된 사안들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 이 책의 필자들은 대부분 군과 관련 없는 분야에 종사하는 직업인이거나 학생들이지만 이들이 다룬 주제는 일본의 정보기관, 중국의 해·공군력 증강 세부내용, 주변국과 미군의 편제 등 웬만한 전문가들도 다루기 힘든 것들이 많다. 이 분야의 전문가들이 보기에는 한계가 있겠지만 아마추어로서는 상당한 수준의 글들이 적지 않다. 군인이 아닌 민간인의 눈으로 보는 군사분야가 어떤 형태로 보이는지에 대해 연구할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바그다드 동물원 구하기모형작가 이대영 씨의 국제 대회 수상작 중에 2차 대전 베를린 거리를 질주하는 동물들을 다룬 디오라마가 있었다. 당시 베를린 동물원의 사정에는 이견들이 있겠지만 전쟁으로 파괴된 인간의 도시를 질주하는 동물들의 모습은 전쟁의 본질에 대해 어떤 감정들을 준다. 유고 내전이 한창이던 때 선수들과 관중들이 열광하던 축구 경기장은 거대한 공동묘지로 변해버렸는데 때론 격렬한 전장보다 너무나 일상적인 공간이 전쟁에 잠식당하는 것이 더 강한 무엇을 준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동물을 돌보던 저자는 아프가니스탄 동물원에서 버려지고 죽어가던 동물들을 보고 안타까워하던 중 이라크 전쟁을 보고 바그다드로 달려간다. 저자는 바그다드로 들어간 최초의 민간인이 되었는데 자기들은 목숨 걸고 싸우는 곳에 동물을 살리겠다고 아프리카에서 날아온 사내를 보고 황망해 하는 미군 병사의 모습이 눈에 그려진다. 사람 목숨이 파리 목숨인 곳에서 무슨 동물 타령이냐고 하겠지만 그런 것이 또 인간이 아니겠는지.

미국에 있어 '전쟁=돈'이다. 건국부터 영국에 맞선 독립전쟁으로 시작된 미국은 계속 새로운 바이러스에 걸리는 감기처럼 끊임없이 전쟁을 달고 살았다. 전쟁에는 돈이 들고 특히 미국식 전쟁은 더 많은 돈이 든다. 회사나 국가가 자금 조달을 위해 채권을 발행하는 것처럼 미국도 전쟁 비용을 채권으로 충당했는데 독립전쟁 때문에 미국이 진 부채에 대해 미국 초대 재무장관 해밀턴이 붙인 별명인 'The Price of Liberty'가 이 책의 제목이 되었다.
이 책은 독립전쟁부터 오늘날 미국이 치르고 있는 테러와의 전쟁까지 미국이 전쟁 자금을 어떻게 조달하는가 하는 문제를 특히 미국 정부의 조세 정책과 미국 금융 시장의 관계를 중심으로 살펴보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의 군사력을 무기 체계나 전술로도 살펴보고 또는 외교정책으로 살펴봤다면 돈으로 보는 미국과 전쟁을 새로운 통찰력을 준다. 미국이 치르는 자유의 가격은 너무 비싸다는 게 문제고 그 값이 사실은 미국 자신과 다른 나라의 자유를 위협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도 문제다.
월간 플래툰 2009년 5월호 북 리뷰 내용 발췌.
Tactica 090428 18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