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8일 수요일

공포의 전단지

전쟁 중에는 심리전의 영역 내에서 적 병사의 사기저하, 투항 권유 등 여러가지 목적으로 다양한 방법이 사용된다. 그 중에서 가장 효과적이며 재미있는(?) 방법이 전단지 살포이다. 비행기가 군용으로 사용된 이후 폭격기가 폭탄 대신 전단지를 가득 싣고 적 전선이나 후방 도시에 전단지를 살포하는 방법은 지금도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전 당시 UN군에 의해 현재의 북한 지역에 살포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전단지는 전략폭격목표인 철로를 폭격한 후 철로 복구작업에 동원되는 군인이나 민간인 인부들을 상대로 한 심리전을 목표로 만들어진 것이다. 공중에서 투하되는 폭격용 폭탄은 이따금 불발탄이 발생하게 된다. 폭탄 자체가 결함이 있거나, 폭탄이 떨어진 땅이 부드럽다거나 그 외의 여러가지 이유로 불발탄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 불발탄은 종종 예상외의 피해를 일으키는 군의 골칫거리이다. 한국에서도 이따금 도시 재개발 과정에서 땅속에 파묻혀 있던 한국전 당시의 불발탄이 발견되어 소동이 일어나곤 한다.

이 전단지는 그러한 불발탄을, 마치 처음부터 복구작업에 동원된 사람들을 표적으로 만들어진 시한폭탄처럼 묘사하고 있다. 실제로는 그런 귀찮은 폭탄을 사용하는 귀찮은 폭격보다 통상 폭격과정에서 불발탄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런 속사정을 모르는 복구 작업자들에게는 그저 공포였을 뿐일 것이다.

불행한 것은 시한폭탄이든 불발탄이든 공산당의 명령을 거부했다간 '따발총' 맛을 볼 수 밖에 없었을 거라는 사실이다.

아무튼 Peace.

그외의 한국전 당시 전단지, 즉 삐라를 볼려면 아래 주소를 방문해 보자.

http://faculty.kirkwood.edu/ryost/koreanleaflet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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