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31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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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곳은 밀리터리와 게임, 이벤트, 각종 정기 간행물과 단행본 등 서적 관련 컨텐츠를 다루는 블로그 TACTICAT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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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뭐 그렇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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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독자적인 밀리터리 컨셉트의 게임 아이템 기획 중.
(1) 월간 플래툰 밀리터리 게임, 밀리터리 관련 영화 컨텐츠 편집, 취재.
(2) 월간 게이머즈 밀리터리 관련 아이템 소개.
(3) 국군방송 FM 라디오 '국민과 함께 국군과 함께' 매주 토요일 코너 '밀리터리 인 시네마' 게스트.

2009년 8월 21일 금요일

국방부, 신종플루 감염 병사 전역 연기하기로 방침.

1. 국방부는 오늘, 2009년 8월 21일부터 국방부 청사를 출입하는 직원과 군인들을 대상으로 신종 인플루엔자(이하 신종플루) 감염 여부를 검사한다고 밝혔다.

2. 또한 국방부는 현재 신종플루에 감염된 군인은 342명이며 147명은 군 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고 195명은 완치되어 소속부대로 복귀하였다고 발표하였다. 군 내에서 신종플루에 의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3. 군대 전역을 앞두고 신종플루에 감염되면 어떻게 할까? 국방부는 신종플루에 감염된 병사의 경우 완치될 때까지 전역을 연기할 것이라고 한다. 군 병원에서 신종플루 음성 판정이 난 후에야 전역조치하도록 할 예정이다.

전역 앞두고 유행병 걸리는 것도 재수없는 일인데 그거 때문에 전역도 늦게 한다니 신종플루에 감염된 말년들은 정말 돌아버리고 싶어질 듯 하다. 그래도 신종플루 감염되었지만 집에 가서 알아서 치료해라 하면서 그냥 내보내는 것보다는 저게 더 나은 거 같다.

4. 다시 한번 떠오르는 명언. "말년 때는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한다."

Tacticat 090821 1321.

2009년 8월 18일 화요일

신문윤리위원회에 모의총기 개조 관련 자료 전달

1. 동아일보 신민기 기자의 “30m이내서 맞으면 치명적… 장난 아닌 모의총기"이라는 제목의 기사에 대하여 월간 플래툰 2009년 8월호에 기사를 작성했다.
내가 쓴 기사인지도 모르는 사람들도 많지만(기사에 이름 박아봐야 아무 소용 없다니깐.).

이에 대하여 신문윤리위원회에서 관련 자료를 요청하여 월간 플래툰 8월호의 해당 기사를 PDF로 작성하여 전달하였다. 물론 홍희범 대표에게 상황 전달 후 허가를 받은 행동이다. 내가 서바이벌 게임이나 에어건에 대해 뭐라고 간섭할 자격도 없고 월간 플래툰의 입장을 대변할 입장도 아니지만 어쨌든 저 기사는 내가 작성한 기사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행동 책임을 져도 문제될 부분이 없다. 행여나 호비스트 측에 "왜 저런 인간이 함부로 나서게 놔두냐"고 항의할 분들은 미리 생각을 접으시길.


신문윤리위원회가 해당 기사에 대해 입장을 취하기 위해 가지는 의문은 다음과 같다.

a. 에어건과 페인트볼건(이하 모의총기)에 공이가 존재하는가?
b. 모의총기 개조를 통해 실탄을 발사할 수 있는가?
c. 개조된 모의총기를 통해 1km 사정거리를 얻을 수 있는가?
d. 개조된 모의총기를 통해 30m 내 살상능력을 얻을 수 있는가?

의문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개인적인 입장이긴 하지만.

2. 신문윤리위원회에서 가지는 또 다른 의문은 신민기 기자의 취재원이라는 인물의 증언 부분이다. 자신의 직업이 의사이며 서바이벌 게임과 관련된 모의총기를 수집해 온 컬렉터이기도 하다고 밝힌 취재원이 신민기 기자에게 300만원 가량의 돈을 들여 실제 총기 수준으로 개조된 모의 총기를 소지해 본 경험이 있다고 증언하였고 신민기 기자는 그 증언을 바탕으로 기사를 작성했다는 것이다.

에어건이라는 장난감에 300만원 정도 돈을 들이는 건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 결과물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 실제 총기와 유사한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겉모습이야 얼마든지 실제 총처럼 보이게 만들 수 있다. 마치 고가의 컬러 레이저 프린터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그림을 출력하면 실제 모나리자 그림처럼 보이게 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건 어찌됐든 진짜가 아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익명의 취재원을 통한 자료근거에 대한 입장이다. 매체의 입장도 있지만 모든 취재원의 신상명세를 공개할 수는 없는 일이다. 나 역시 기사를 작성할 때 여러가지 이유로 기사 근거의 출처를 블라인드 처리할 때가 있다. 이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취재원의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면 굉장히 난처할 것이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문제가 안 일어나도록 기사를 작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소위 낚시라고 불리우는 행동으로 익명 취재원을 가장하거나 허구의 사실을 기사에 포함시키는 경우(로 의심되는)가 있어서 익명 정보의 신뢰도가 매우 낮아진 상태이다. 그럼에도 익명은 중요하다. 이 때문에 신문윤리위원회도 곤란하고 이에 대한 질문을 받은 나도 곤란하다.

분명한 건 하나다. 모의총기를 개조한다 하더라도 그게 실총 수준의 위험성을 가질 수는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치명적 위험성을 가질 정도로 개조된다면 그건 이미 모의총기의 영역이 아니라고 볼 수도 있다. 이는 마치 돌맹이 수프의 딜레마같은 문제다. 돌맹이 하나로 맛있는 스프를 만들 수 있다고 해놓고 감자, 양파, 양배추, 고기를 넣어서 끓이면 결국 그건 돌맹이 수프가 아니다. 마찬가지로 모의총기를 상당한 금액과 가공을 통해 실총 수준으로 개조한다면 이미 그건 모의총기의 문제영역이 아닌 것이다. 실총용 실탄을 발사할 수 있을 정도의 약실과 총열을 가진다면 그건 그냥 총이다. 개조된 모의총기라고 보기 어렵다.


3.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이다. 신민기 기자는 서바이벌 게임이나 에어건에 대해 지식이나 개인적 견해가 없는 인물이었다고 본다. 그런데 이와 같이 파장을 일으키는 기사를 작성하게 된 과정에는 다음과 같은 가정을 해볼 수 있다.

a. 어느날 신민기 기자는 길에서 에어건을 맞아서 에어건에 대해 불쾌한 기분을 가지게 되었다.
b. 에어건을 소유한 사람이 허세를 부리기 위해 과장스럽게 말했다.
c. 누군가 악의적으로 자료를 왜곡하였다.

a같은 경우 차라리 어쩔 수 없다고 본다. 나라도 저런 일 당하면 에어건 뿌리를 뽑아버리고 싶어질 거다. 그렇다면 차라리 저런 불쾌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사를 작성했다면 서바이벌 게이머나 에어건 사용자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지 않을까 싶다.

b의 경우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장난감총이라는 단어에 울컥하는 사람들 중에는 이걸로 사람도 다치게 할 수 있다는 식으로 허세를 부리는 경우가 간혹 보인다. 특히 상대방이 자신이 기자라는 사실을 안 밝히고 이야기를 술술 풀어나가게 하면 말도 안 되는 허세를 부리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

c의 경우도 의심이 가는 부분이다. 신민기 기자가 참고했다는 자료 중 일부를 보면 실제 내용이 어떤 형태로든 왜곡된 자료가 보인다. 특히 페인트볼건이 공이로 페인트볼을 발사하게 한다는 내용을 담은 단면도는 실제 페인트볼건에 대해 지식이 부족한 사람이 볼 경우 아주 위험한 오해를 하기 쉽게 만들어져 있다.

4. 어쨌든 내 입장은 언제나 이거다.

신문윤리위원회 "저희가 궁금한 건 이겁니다. 모의총기를 개조해서 실탄을 발사해서 사람을 해칠 수 있게 개조할 수 있는 건가요?"

나 "장난감 총은 실탄 발사 시의 가스 압력과 열을 이겨낼 수 있는 물건이 아닙니다. 만약 그렇게 개조하면 가장 위험한 건 그 물건을 사용하는 사람 당사자가 될 겁니다."

차라리 모의총기를 개조한 사람이 사고로 손이 절단되는 사고라도 당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 개조의 위험성과 실제 사례를 설명하는 아주 좋은 케이스가 되지 않겠는가.


Tacticat 090818 1701.


2009년 8월 16일 일요일

교정사업의 긍정적 사례, 전두환

1. 길 잃은 어린양님의 블로그에 전두환의 김대중씨 병문안에 대한 포스팅이 올라 왔다. 병문안을 간 전두환은 "김대중 전 대통령 때 전직 (대통령) 들이 제일 행복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할만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얼마나 좋았겠어.

2. 하지만 전두환의 이러한 발언은 역사고증에 어긋나는 발언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에는 전직 대통령 중 상당수가 행복한 시절을 보냈겠지만 단 한 사람, 김영삼 만큼은 결코 행복하지 못 했다.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할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은 상당한 패닉 현상을 일으켰었다. 드라마 덱스터의 에피소드 중에서 덱스터가 상황이 좋지 않아서 사람을 못 죽이고 지내는 내용이 있다. 이 내용에서 덱스터가 살인을 못 해서 반쯤 미쳐버리며 정신적 고초를 호소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반응이 그런 정도였다고 한다.

3. 삼김 시대, 양김씨 등 김밥천국 신 메뉴에 나올 법한 단어로 묘사되는 김씨 정치가들이지만 그들의 사이는 결코 좋지 않다. 라이벌이라는 괜찮은 영어 단어로 표현하기 무색할 정도로 날이 선 관계라 할 수 있는데 특히 김영삼의 김대중에 대한 적대감은 때때로 노골적으로 드러나 보는 사람이 당황스러울 정도다. 하긴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니다. 굵직한 건수를 터뜨려도 상대적으로 더 주목을 받지 못 하는 기분을 어떻게 가라앉힐 수 있겠는가.

시사저널 1990년도 제 48호 에는 북방 외교에서 두 사람의 경쟁심 표출이 촌동네에서 머리 끄댕이 잡고 싸우는 아줌마들 수준으로 처절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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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총재의 방소 기간중 연일 국내 신문의 1면을 장식한 것은 오히려 평민당 김대중총재였다. 김영삼총재가 북방으로 떠난 다음날 김대중총재는 남방을 택했다. 2박3일간 일정으로 광주 및 전주를 방문한 것이다. 김대중총재의 호남 나들이는 정치적인 의미가 듬뿍 담긴 것으로, 당시의 시점이 청와대회담을 앞둔 데다 정호용씨 등 5공핵심인사 처리와 광주문제로 국내가 시끌벅적하던 무렵이었기 때문이다.

호남 땅을 밟고 선 김대중총재의 입에서 소련에 가 있는 김영삼총재의 북방행보 소식을 잠재울 만한 굵직굵직한 발언이 연타로 터져나왔다. “광주문제가 해결 안되고 5공청산이 안되면 노정권 종식 투쟁을 전개하겠다”는 그의 발언은 그대로 신문 1면의 머리기사가 됐다. 김총재가 故 李哲揆군의 어머니와 만나 오열하는 모습을 담은 한장의 사진은 모스크바에서 소련인사들과 악수를 나누는 김영삼총재의 동정사진보다 더 크게 자리잡았다.

정가 일부에서는 김대중총재의 호남 나들이가 김영삼총재의 소련행을 염두에 둔 치밀한 계산에서 이루어진 게 아니냐 하는 그럴듯한 분석이 뒤따랐다. 김대중총재의 ‘南風’이 김영삼총재의 ‘北風’을 잠재웠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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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이 치밀한 계산을 했든 안 했든 김영삼은 김대중이 그렇게 계산했을 거라 판단했을 것이다. 그렇게 사사껀껀 눈에 밟히던 김대중이 자기 뒤로 대통령이 되더니 노벨상까지 탔으니 김영삼 입장에선 하루가 하루같지 않았을 것이다.

3. 다시 전두환 이야기로 돌아오자. 전두환은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이 가장 행복했다고 말해서 여러 사람 입술을 쌍시옷 모양으로 만들어 주는데('ㅆ') 이런 발언이 한두번이 아니다. 일전에는 "나한테 당해보지도 않고 젊은 사람들이 나에 대해 아직 감정이 안 좋다"라는 에놀라 게이급 발언으로 여러 사람을 피폭자 수준의 충격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넉살좋게 웃는 얼굴을 보니까 정말 대인배스러운 마인드가 느껴진다.

4. 정말 전두환은 대인배일까? 우선 전두환의 성격은 공격적이지만 뒤끝은 없는 타입이었다고 전해진다(사실이라면 군사 쿠데타를 일으키고도 안정적인 노후를 보장(?)받을 수 있는 비결은 여기에 있을 듯 싶다.). 전두환은 주변 사람의 잘못을 곱게 놔두지를 않는 성격이었다고 한다. 전두환·노태우·김영삼 등 대통령 3명을 연이어 보좌했던 윤여준 전 환경장관의 증언을 참고해 보자. 윤여준의 정치적, 인간적 성향으로 볼 때 실제 전두환의 공격적(?) 성격을 상당히 순화하여 표현한 것으로 추측된다. 여러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그의 성격은 열받는 일 있으면 안 참는 성격으로 판단된다.

그러던 전두환이 변했다. 문화일보 1999년도 인터뷰를 보면 자신의 성숙한 성격을 과시하는 내용을 볼 수 있다. 인터뷰 내용을 보기 전에 주의할 점이 하나 있다. 성숙하지 않은 성격의 소유자는 저 인터뷰를 읽다가 뒷골을 잡거나 손 닿는 곳에 있는 물건을 부숴버릴 가능성이 있다. 성숙하지 않은 성격을 가진 나부터가 그랬다.

“청와대를 나온지 11년이 됐고,그동안 무자비하게 많이 당했는데 보통 사람들 같으면 제풀에 죽었을 것”이라며 “나의 건강유지 비결은 증오를 줄이는 것이다. 내가 어떤 사람을 증오해도 그사람은 사실을 알지못하고 나만 속이 상해 건강을 해치게된다. 어떤 사람에게 1백의 증오가 있다면 그것을 30∼50으로 줄이는 게 건강비결이며 그렇게 하면 1천세까지 살수 있다”


도대체 언제 이렇게 성격이 대인배스러워진걸까? 부인 이순자는 문화일보의 인터뷰에서 전두환의 인간 개조에 대해 이렇게 증언한다.

“이 양반이 교도소 갔다온후 완전히 달라져 화내는 것을 못봤다”

5. 전두환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교훈은 교도소의 교정사업에는 무한한 미래와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 그 자신이 1980년대 집권 당시 대학생 녹화사업삼청교육대를 통해 '사람은 바뀔 수 있다'는 믿음을 실천하려 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교도소가 전두환을 바꿔놓았다.
물론 그가 교도소 안에서 삼청교육대 수준의 질 높은 커리귤럼을 이수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고든 램지같은 적극적이며 진취적인 교도관이 그를 담당했을 리도 없다.
그러나 무엇이 어찌 되었든 간에 교정사업이 해냈다. 교도소가 전두환을 온화하고 이해심(!)많은 성격으로 개조한 것이다.

앞으로 군대 가야 사람 된다는 말은 쓰지 말자. 군대 가봐야 안 된다는 사실이 이미 충분히 입증되었다. 앞으로는 교도소 가야 사람 된다는 말을 써야 할 것이다. 오, 벌써 머릿속에 몇 사람 정도 교도소 가면 사람 될 사람의 리스트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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