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30일 목요일

기자들의 사진 촬영과 포즈 요청


1. 지난 7월 24일에 이명박 대통령이 친서민정... 푸풋, 미안 너무 웃겨서.

2. 죄송합니다 다시 할께요. 아 우꼉.

3. 지난 7월 24일, 이명박 대통령이 친서민정책의 일환으로 충북의 기숙형 공립고인 괴산고등학교를 방문했다. 여기서 괴산고의 학생들과 하트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었는데 이 사진이 언론사를 통해 퍼지면서 비난 여론의 씨앗이 되고 있다.
학생들이 이명박이 뭐가 좋다고 그런 포즈 취하며 사진을 찍었냐고 학생들을 비난하는 여론이 거세지자 일부 학생들은 우리도 강요당했다, 절대로 좋아서 그런 포즈 취하고 사진 찍은 게 아니다라고 항변을 했다. 시간이 좀 지나니 친서민정책이라지만 결국 거짓된 사진만 찍을 뿐 사람들 마음에 앙금만 생기게 하는 행동은 속빈 강정이라는 형태의 비판 여론이 많아지고 있다.

4. 안될 놈은 뭘 해도 안 되는 거 같다. 한번 찍힌 녀석은 뭘 해도 미워보이지. 나도 걔가 거기 가서 학생들하고 포즈 취하고 그럴 때 놀고 있네 이런 생각이 들었지만 비판 여론이 다글다글거리는 걸 보면 못 생긴 녀석이 쇼맨쉽 좀 발휘하는 걸 두고 정책 비판하는 소스로까지 활용해야 하나? 하는 생각마저 든다. 누구 말대로 걔가 아니라 누가 대통령이었어도 그런 사진은 연출되어 만들어진다. 그건 정권 성격이나 지도자의 덕망 문제가 아니라 기자들의 직업적 습성 때문이다.

5. 기자들은 현장의 모습을 생생히 전하기도 하지만 자기들이 현장을 이용해서 그림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학생들이 어설픈 포즈를 취한 사진을 찍는 것보단 좀 더 재미있는 포즈를 취한 사진을 찍는 쪽이 눈길을 잡아끄는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어지면 거기에 맞춰서 사진을 만들기 위한 수고 정도야.



6. 몇 년 전에 특전사 여름캠프 취재를 간 적이 있었는데, 어린 학생들이 한국군 전투복을 입고 열심히 굴러대고 있었다. 참가자는 여자 고등학생, 남자 고등학생으로 조를 나누어 각각 다른 코스를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기자들은 여자 고등학생들 조를 따라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남자애들보단 여자애들이 그림이 더 잘 나오거든. 물웅덩이에서 기마전을 할 때나 수영장을 이용한 훈련을 할 때는 좀 더 크게 소리를 지르게 하고 '좀 더 그림이 되는' 얼굴을 한 여자애를 잡아다가 그림이 나올 때까지 같은 동작을 반복하게 하기도 했다. 물론 그런다고 돈 주는 건 없다. 돈은 안 들이고 좋은 사진만 골라내면 된다.

7. 저런 행동이 나쁜 건 아닌데... 취재 현장에서 트러블이 날 때가 있다. 앞선 포스팅에서도 말했듯이 기자들은 매체에 따라 찍는 피사체도 다르게 고르고, 카메라 앵글도 다르게 잡는다. 그런데 군경 관련 취재에서 밀리터리 관련 매체들은 좀 더 현실적인 모습을 잡아내고, 실제 활동하는 모습을 잡아내기 위해 뛰어다니는데 '실제보다 더 그럴싸한' 샷을 잡아야 하는 주요 언론사 기자들이나 인터넷 웹 매체 기자들은 장비의 위치를 바꾸거나 군인들의 위치를 바꾸거나 동작을 실제와는 다르게 취하게 하는 경우도 다반사이다.

예를 들어 해병대 상륙훈련을 한다고 치면 한 대의 장갑차에서 나오는 인원은 정해져 있고 그들의 장비도 편제로 맞춰져 있는데 기자들이 좀 더 그럴듯한 샷을 잡기 위해 기관총이나 중화기같은, 좀 더 그림이 쎄게 나오는 장비를 든 군인들을 장갑차 안에 정원수보다 많이 우겨넣거나 정원수보다 적게 집어넣고, '실전에서였으면 총 맞아 죽기 딱 좋은' 모션으로 뛰어다니게 만든다.
그런 식으로 자기들 잡고 싶은 샷들을 잡아대는게 관행이 되서 기자들이 한번 지나간 자리엔 풀도 안 남는다는 이야기도 있다.

8. 군경도 이젠 노하우가 쌓여서, 훈련 공개할 때도 기자들 샷 잡는 시간 따로 두고 자기네 훈련은 별도로 진행하기도 한다. 아예 공개일과 실제 훈련일에는 프로그램 자체가 다르게 편성되기도 한다. 어차피 실제 훈련 보여줘봤자 알아보지도 못 하고 그림 안 나오고 불평하는 녀석들한테는 샷 잡기 좋은 모습이나 보여주련다 하는 의향이고 실제로 그 의향이 좋은 평가를 받는다. 좀 웃기긴 한데 이런 게 일종의 실용주의지 싶기도 하다.

9. 그런 모습을 한참 보니 이젠 어지간한 방송 뉴스같은 걸 보면 저것도 기자가 시킨 거겠구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느 정도냐 하면 비가 와서 치마가 날리는 장면은 기자가 치마 입은 여자한테 나가서 허벅지 좀 보여주세요 시킬 거 같고, 사고가 나서 사람 여럿 죽었을 때 상가집 비춰보여주는 장면을 보면 혹시나, 유족에게 "저기요, 좀 더 구슬프게 울어주실 수 없을까요?"같은 요청을 하는 기자가 없을까 걱정되기까지 한다.

10. 존댓말이나 하면 다행이지. 왜들 그렇게 반말들을 하는지. 다 지들 친구야.

11. 이번 괴산고 하트 사진을 두고도 현장에 있던 기자 하나가 "그 사진의 하트 포즈는 정부의 요청도 대통령의 요청도, 경호원의 요청도 아닌 기자의 요청으로 취한 포즈였다"라고 커밍아웃(?)한 모양인데 자기도 찍을 땐 좋다고 찍었을 거면서 뭘 뒤늦게 기자가 시킨거다 그런 소릴 구태여... 그러다가 취재 현장에서 왕따 당한다 너. ㅋㅋ

12. 이런 말 하는 나도 왕따 당할까? 왕따 이전에 언론사 기자들 눈엔 나같은 애들은 그냥 지나가는 사람 A로 보이기 때문에. 발에 차이지나 않으면 다행이지.

몇 년 전 모 언론사 기자가 자기 지나가는데 방해된다고 모 밀리터리지 기자한테 "이런 씨발"하면서 차도로 밀어버려서 사고가 날 뻔 한 적도 있었으니 말 다 했죠.
아마 그때 험머에 치어 다치거나 죽었으면 또 엄한 녀석들이 미군 철수 시위하면서 죽은 기자 열사 만들었겠지 생각하면 좀 웃긴다. 죽게 만든 기자도 그 현장 취재다니면서 역사의 순간을 스케치하겠지. ㅋㅋ 지가 죽게 해놓고선.

13. 아무튼 너무 까지 마라. 어차피 특정 신문 밖에 안 본다. 사실 좀 까도 돼. 누구 이야기지?

Tacticat 090730 2020.

2009년 7월 29일 수요일

Press mind


보통 전쟁과 군대, 그리고 그런 요소가 있는 현장에 있는 기자라고 하면 목숨을 아끼지 않고 전장의 참혹함을 보도하는, 투철한 사명감과 직업정신을 가진 종군기자를 상상하기 마련이다.

한국인 중에서, 군대를 취재하는 기자들을 보면 그런 종군기자는 퍼센티지로 볼 때 그리 많은 수가 아니다. 그런 종군기자가 많으면 그렇게 영화나 소설의 캐릭터로 떠오르지도 않았지.

이유는 기자들의 직업정신이 투철하지 않거나 마인드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반대로 직업정신이 투철하거나 자기 일에 대한 마인드가 철저해서이다.

한국의 기자들은 개개인이 자기 보도의 기획을 짜고 행동에 옮기며 책임을 지는 프리랜서보다 매체에 속하여 매체의 논조에 맞춰 컨텐츠 소스를 확보하는 최전방 행동자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매체의 성격에 따라 사물을 보는 눈도 다르고 행동방식도, 나중에 같은 사진을 두고 풀어쓰는 기사의 성질도 다르다.

매체의 성격을 안 보고 기사만 보면 왜 이런 기사를 썼는지 이해가 안 되는 경우도 많지만 매체가 어딘지를 보면 이해하기 쉬운 건 밀리터리 분야도 마찬가지.

예를 들어 같은 F-15K에 대한 기사도, 반미 성향이 강한 모 매체에서 어떤 때는 미국에게 굽실대기 위해서 웃돈 주고 강매당한 고물 비행기라며 F-15K의 무능함을 비판한다. 그러다가 북한하고 분위기가 안 좋을 때는 동포에게 폭탄을 떨구는 끔찍한 살인무기라며 F-15K의 폭력성을 비판한다.

비슷한 또 다른 경우. 같은 매체에서도 어떤 때는 성년층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을 키덜트 문화 어쩌구 하면서 띄우다가 웬 잡놈 범죄자 집에서 장난감이 나오면 커서도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등 정신적 문제를 보이던 인물 하면서 딱 잡아때고 조지기에 여념이 없어진다.

F-15K의 경우나, 어른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에 대해서나 이 두 가지 아이템에 대해 널리 알리거나 내면을 이해시키기 위한 기사를 쓰는 게 아니라 그 당시의 사회적 이슈를 따라서 어떻게 쓰는 것이 조금 더 자극적일까를 고민해서 기사를 만들기 때문이다. 물론 이렇게 기사를 써도 내용 자체는 (나름의)사실에 기반을 두고 만들어지기 때문에 기자들의 도덕적 스트레스에는 악영향이 없다.

그래서 같은 취재 현장에서도 기자들은 매체 성격에 따라, 소속에 따라 상대방을 보는 시선이 다르다. 일단 주요 방송국 기자와 주요 일간지 기자들은 서로를 라이벌이라 생각하며 그외의 기자들은 '취재 현장의 인간 장애물'이나 '사진 망치는 걸림돌들'로 본다. 절대로 같은 기자로 안 본다. 그외의 매체 기자들은 성격이나 소속에 따라 따로따로 보는 눈들이 다르지.

그런 꼴 보고 있으면 마치 같은 반 애들끼리 모여 있어도 1등부터 10등까지는 라이벌 의식이랑 경쟁심을 가지고 있지만 그 외의 애들은 같은 반 급우로 보지도 않고 같은 인격체로 보지도 않고 20등부터 30등까진 우린 그래도 반 중간 이러고 나머지 등수 애들은 열등감 가지고우린 그래도 같은 학생인데 이러는 거랑 비슷해서 재미있다.

뭐 누굴 까고 싶어서 하는 이야긴 아니고... 너무 기자는 다 같은 기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Tacticat 090729 1805

2009년 7월 24일 금요일

비즈니스에 있어서 군대에 대한 고려, 혹은 배려.

1. 최근 몇 달간 A 업소의 포인트 카드 광고, 또 다른 B 업소의 캔커피 광고의 내용이 남자의 병역의무를 조롱하는 듯한 뉘앙스를 준다 하여 사회적 이슈가 된 일이 있다. 이 광고 보고 기분이 나쁜 사람이 꽤 많은 듯 하다.
내 경우엔... 그 광고 만든 애들은 여기가 미국이 아니란 사실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국이었으면 문자로 You fired 해고통고 받고 바로 쫓겨나거나 길에서 총 맞아 죽었을 거다. 누가 쏴죽이겠단 건 아니고 그냥 그럴 거란 이야기다.

2. 왜 그런 광고가 만들어질까? 광고 만드는 사람들이 코맹맹이 시절부터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듣는 성공 사례 중 하나가 베네통사의 쇼킹 센세이셔널 마케팅 기법이다. 종교적 터부, 동성연애적 터부, 죽은 병사의 의상, 에이즈로 죽어가는 환자의 모습 등 사회적으로 민감한 소재를 향한 과감한 묘사로 대중에게 충격을 주어 브랜드 인지도를 두텁게 한다는 전략을 기반으로 한 이 마케팅 기법은 개개인의 모럴에 따라 받아들이기 힘들 수도 있지만 광고 전략적 면에서 본다면 상당히 매력적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광고를 두고 광고 제작 노동자들이 여자들이라 병역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이런 일이 생겼다는 이야기가 돌지만, 이건 남녀의 문제가 아니다. 광고 업계도 그다지 병역필 비율이 높지 않은 분야이고 설령 군대를 갔다온 제작 노동자라 하더라도 내용 상에서 별다른 차이가 없었을 것이다.
군대, 군인은 광고의 효과를 기대하기 힘든 조직과 구성원이기 때문이다.

3. 신제품이나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템을 소개할 때 군인들을 대상으로 할 필요가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군인들은 실제 소비생활과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왜 소비생활과 거리가 멀까? 군인들 지갑에는 자기 앞가림할 돈도 없다. 2009년도 현재 한국군 병장의 월급은 97500원이다. 옛날보다는 많아졌지만, 그야말로 옛날보다 많아진 거지 한달 동안 이 돈으로 뭔가를 하기엔 어려움이 많다. 병역을 이행하는 대부분의 장소는 사회적 소비지역과 먼 곳에 위치해 있다. 평소에는 부대 안에 갇혀있어야 하며 주말이라고 쉽게 밖에 나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매달 군인들에게 주어지는 월급 중 대부분은 군부대 내에서 소비되게 마련이다.
인터넷 쇼핑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한 달에 여러번씩 꾸준히 구매활동을 해야만 포인트 적립에 의한 혜택을 기대할 수 있는 포인트 제도에 있어서도 매력이 없다.

장사의 기본 이치는 잠재고객을 실제고객으로 만들기 위해 그들에게 소비의 필요성을 (과장된 표현과 수법을 사용해서라도) 일깨워주고, 그들이 소비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상대적으로 우월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해주는 것이다. 소비활동을 하지 않으면 상대적으로 아래에 위치하게 된다는 공포심을 심어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옷가게를 가도 손님에게 이 옷 너무 잘 어울린다 다른 사람은 몸 라인이 안 살아서 이거 못 입어요 이러면서 다른 인간은 몸매가 나쁘고 당신은 잘 났다고 이야기해주는 것이 그런 경우이다.

자신들의 잠재고객이 젊은 여성이며, 그 잠재고객들에게 같은 연배의 현역 대상자나 전역 예정자는 매력적인 남성이 아니고 사회적 여유와 인간적 매력을 가진 셀레브러티 가이가 이상적인 남성상이라는 자료가 있다고 치자. 그렇다면 그들 잠재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광고 역시 그 자료에 맞춰 만들어지게 된다.

못된 내용을 담은 광고를 두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자기보고 광고 만들라고 하면 통계자료에 따라 잠재고객인 젊은 여성들 지갑 속 카드를 꺼내게 만들 수 있는 광고를 만들지 카드는 커녕 콜렉트콜로 비굴한 전화나 거는 군인들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는 광고는 안 만들 거다. 군인들을 기분좋게 해주는 광고라면 브랜드 이미지 업을 위한 광고가 되지 즉각적 효과를 노려야 하는 뉴 캠페인 광고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고려 대상이 아닌 사람들을 고려할 필요는 없다.

3. 하지만 고려를 안 한다고 해서 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기 위해 아주 싸가지없는 광고 샘플을 하나 만들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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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 "당신의 10년지기 친구가 교통사고로 양다리를 잃었습니다."

S#2 "하지만 당신에겐 슬퍼할 시간보다 기뻐할 시간이 더 많습니다."

S#3 "건강한 당신은 런닝 슈즈를 신고 조깅을 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S#4 "당신의 건강한 두 다리를 위하여, OOO 런닝 슈즈 2009년 신제품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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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총에 맞아 죽고 싶다면 저런 광고를 내보내도 될 거 같다.
실제로 대부분의 운동용품 광고는 몸이 불편한 사람, 운동을 못 하는 사람, 비만인 사람들에게 정신적 스트레스를 준다. 건강한 육체미를 과시하는 모델들이 운동의 즐거움, 건강한 신체의 기쁨을 전달하고자 할 때마다 그들같은 몸을 가지지 못 하는 사람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끼니를 굶은 사람이 점심시간의 식당가에서 밥 먹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스트레스 만큼이나 고통스러운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있다고 해서 운동용품 광고를 안 할 수는 없다. 건강한 몸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 건강해 지고자 하는 사람, 스포츠 룩으로 자신을 치장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소비생활의 기회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잠재고객으로 예상되는 사람들에 대한 연구와 관심으로 그들의 소비 마인드를 만족시켜줄 수 있는 광고만 만들면 된다.
하지만 잠재고객이 아닌 사람들을 고려하진 않아도 된다고 해서 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가 되는 건 아니다.

군인들은 분명 비현실적인 병역 제도와 금전적 댓가로 현대 소비사회에서 고려되기 어려운 존재들이다. 그들을 고려하지 않는 신제품이나 관련 광고 등에 대해서는 이윤을 추구하는 회사 입장에서 당연한 선택이라고 봐야 한다.
하지만 배려하지 않는 건 당연한 선택이 아니다. 매우 질나쁜 선택일 뿐이다. 안타까운 것은 이런 식의 이슈화가 된다고 해도 군인들의 실질적 소비능력이 계속 도시 하층민 이하인 이상 고려는 여전히 없을 것이며 배려조차 없을 것이 뻔히 보이는 현실이다.

어쩌겠어 그런 나라인 걸.


Tacticat 090724 1728.

2009년 7월 23일 목요일

방독면 구보

1. 아주 오랜만에... 97년 여름이 마지막이었으니까 12년 만에 방독면을 쓰고 구보를 해보았다. 소감부터 말하자면

씨발 뛰다가 뒈지는 줄 알았다.

2. 예전부터 방독면 쓰고 한번 뛰어봐야지 생각은 했는데 마땅히 기회가 닿지 않았다. 일단 쓰고 뛸 방독면이 없었다. 90년대 연대 앞에 살 때는 집안에 K9 방독면이 있었는데 이게 세월이 지나니까 망가지더라. 게다가 한국군이나 미군용 방독면을 쓰고 뛰다가 누가 신고 때리면 얄짤없이 군용 현용품 불법 소유/사용으로 벌금을 먹기 때문에 영 좋지 않다.

그런데 3년 전 일본에 갔을 때 엑사이팅 굿즈 전문점인 빌리지 뱅가드 시모키타자와점에서 러시아군 T82 방독면을 꽤 괜찮은 가격에 파는 것이다. 신난다 하고 가져왔는데 집에 와서 보니까 점원이 방독면 케이스의 도난방지용 플라스틱 탭도 안 뗀 상태로 물건을 포장해 줬다. 뭐 이래. -_- 이거 어떻게 떼야 하지? 아무 가게나 가서 이거 좀 떼주세요 그래야 하나.

구 러시아군용 방독면이니 현행법에 위반될 걱정도 없다. 안심하고 써봤는데... 얼굴 부분을 덮어주고 조절끈으로 조여주는 미군/한국군용 방독면과 달리 이 러시아군용 방독면은 머리에 뒤집어쓰는 고무 재질이라 엄청 머리를 조인다. 러시아인들 두상이 한국인보다 작으니 거기에 맞춰 만든 걸 한국인이 편안히 쓰는 건 무리가 있다. 아니, 러시아인들도 별로 편하게 쓰는 것 같지는 않다. 도대체 이런 디자인은 누가 생각해내는 거야. 그래도 스타일 하나 만큼은 독보적이다.

머리에 딱 맞는 방독면을 뒤집어쓰고 숨을 쉬어보니... 숨이 안 쉬어진다! 방독면이 오래 된 것인지 필터가 작동을 안 하는 건지 공기가 순환되지가 않는다. 갑갑해서 방독면을 벗으려고 했는데 머리에 딱 맞아서 벗겨지지도 않는다. 그야말로 생지옥의 기분이었다. 이대로 만화책과 게임이 널부러진 방 안에서 러시아군 방독면을 쓴 채 똥오줌을 싸고 질식사한 시체로 발견되어야 하나 공포와 고통에 휩싸여 있다가 간신히 방독면을 벗었다. 그 뒤로 이 물건 쳐다보지도 않았다. 파는 가게 특성 상 실용품이 아니라 인테리어용 소품이겠거니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다가 나중에 다시 보니, 호흡구 부분에 고무 커버가 씌워져 있는 것이 보였다. 아 이걸 뽑아야만 숨을 쉴 수 있는 거구나. 커버를 뽑아내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다시 뒤집어써보고... 스-하- 스-하- 오 제대로 작동된다. 이래서 모든 제품은 메뉴얼이 중요해.

3. 그냥 뛰다가는 골로 가기 좋기 때문에 한 달 동안 체력을 업그레이드했다.자전거만 타면 무릎과 발목이 부드러운 상태이기 때문에 이틀에 한 번씩 1시간 정도 뛰면서 하체를 단련하였다. 폭우로 인한 한강 진창 사태도 복구가 되었고... 드디어 날을 잡았다.

Today is the day!

4. 아침에 일어나 고구마와 토마토를 먹고, 면도를 했다. 방독면을 쓰기 전엔 턱수염을 깨끗하게 밀어야 한다. 그래야 방독면이 피부에 제대로 밀착되기도 하고, 방독면 고무면에 수염이 쓸려서 피부를 아프게 하지도 않는다. 퍼플 계열 칼라의 옷으로 복장을 맞추고 메신저 백에 방독면과 캐멀백 750ml 물통을 넣은 뒤 암밴드에 아이팟 셔플을 채우고 집을 나섰다. 두근두근하네요.

7월 23일 정오 기온 29도. 아이 좋아 *^^*

상수동 한강 산책로로 걸어가서 물을 한 모금 마시고 방독면을 써봤다. 으 뜨겁다. 조금이라도 멀쩡한 사람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 후드를 뒤집어 쓰고 호흡을 가다듬으며 다리에 속도를 붙인다. 사실 뛰는 건 그다지 어렵지 않다. 문제는 호흡과 불쾌감이다. 숨을 쉴 때마다 방독면이 얼굴에 달라붙는다.

10분 정도 뛰니까 내가 씨발 이 짓을 왜 해야 하나 하는 후회가 미칠듯이 몰려온다. 러시아군용 방독면은 러시아인의 두상에 맞춰 만들어졌기 때문에 한국인이 쓰면 머리를 꽉 죈다. 다행히 내가 산 녀석은 그럭저럭 쓰는 건 가능했는데, 턱 부분이 엄청나게 조인다. 뭐라 말을 하려다가 혀 깨물 뻔 했다. 덕분에 중간중간 구보가를 부르거나 구령을 붙이는 건 포기. 하악이 약한 사람이나 교정 중인 사람은 절대로 써선 안될 거 같다. 뭐 쓰다가 턱 나가면 그것도 인생의 한 페이지겠지.

30분 정도 뛰니까 이제 좀 뛸만하다. 턱이 아프고 필터 때문에 얼굴이 자꾸 쳐지는 게 힘들긴 하지만 숨쉬는 건 어렵지 않다. 렌즈에 김이 서리는 현상도 호흡만 잘 컨트롤하면 금방 정리된다.

뛰면서 온갖 생각이 다 들었다. 다시 뛰니까 그래도 아주 못할 짓은 아니란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이걸 혼자 재미삼아 하니까 할만한거지, 하루에 3시간도 못 자고 고참들한테 갈구림 당하고 출동 나가서 시위대랑 싸우고 암기사항 외우고 스트레스 받으며 뛰면 그 자리에서 기절하지 않는 게 다행이다.

1시간을 뛴 다음 방독면을 벗었다. 방독면 안에 차있던 땀이 촤악 하고 땅바닥에 뿌려지는 소리가 짜릿한 자극이 되어 청각을 때려주었다. 뜨거운 고무에 맞닿아 있던 얼굴과 머리에 차가운 강바람이 닿으니 소름끼칠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이 상태에서 맥주 한 캔을 원샷하면 아마 그 자리에서 웃으면서 죽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마포대교를 넘다가 인증샷. 보급품 진압장갑이 너무 크다. 어디서 작은 사이즈로 한 켤레 구해야 할텐데...

5. 아이팟에는 구보에 적합한 음악들을 채워 넣었다.

(1) Run the Cadence with the U.S. NAVY - 역시 구보에는 미군 런닝 카덴스다. 사람 뛰게 하는 재주가 있는 노래들이다. 요즘 특히 좋아하는 노래는 'I wanna be a Navy Pilot'이다. '난 해군에 들어가면 F14 파일럿이 될 줄 알았어 ㅠㅠ' 이런 내용인데 뭐... 실상은 갑판에서 카페인 알약 씹어먹으며 Mk.82 갈아끼우며 존나 뛰어다니는 거지.
(2) Zuntata - Daddy Mulk - 우우우우~~~ 뛰기에 딱 좋다.
(3) 카라 - 뷰티풀 걸 - 가사 중에 '나와 맞는 옷에 또 받쳐주는 말투'. 전의경 받치는 기수들이 꼭 기억해야 할 가사다.
(4) 미히마루 GT - I should be so lucky - 요즘 내 상황하곤 좀 안 맞는 노래다만...
(5) TRF - Survival dance - 고인의 음악적 수준에 다시 한번 감동하게 됩니다.

6. 이런 짓은 자주 할 게 아니다. 앞으로 또 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그래도 스트래칭한 다음에 집에 와서 샤워하고 냉면 만들어 먹으니 죽이는군... 최근 한 달 동안 내 인생에 있었던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Damn.



Tacticat 090723 1418.

2009년 7월 22일 수요일

의경 구보에 대한 단상 (1)

0. 구보는 런닝이며 또한 런닝이 아니다.

1. 의경 지원자들이 맨 처음 가는 곳은 육군 훈련소이다. 1995년에 내가 갔던 곳은 육군 52사단 신병훈련소였다. 시기에 따라서 논산에 가기도 하고 어디 다른 보충대를 가기도 하고 그런 모양이다.
육군 훈련소 기간은 4주 밖에 안 되고 훈련내용도, 다른 육군 훈련에 비하면 난이도가 한 단계씩 낮은 수준으로 평가되는 것이 보통이다. 훈련병들은 '우린 육군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훈련소 기간병들도 '육군도 아닌 놈들'이란 생각으로 대단한 걸 바라지 않기 때문이다.
훈련기간 중 기초체력을 다지기 위해 아침 점호 때마다 행해지는 아침 구보 역시 별 거 없다. 사회에서 담배 피던 녀석들이 담배로 인한 폐활량 저하를 핑계로 질질 끌리기 시작하면 다른 녀석들도 은근슬쩍 못 뛰는 척 하면서 비루한 모습을 보여주며 구보 속도를 늦추고 전체적 분위기를 다운시키기 때문이다.

2. 그 다음 교육순서인 경찰학교에 가면 이제부터는 경찰 교육을 받는다라는 기분 탓인지 조금 나아지는 듯 하지만 며칠만 지나면 경찰학교 특유의 그 가당찮은 널럴함에 젖어서 민간인 이하의 나태함을 보이게 된다. 경찰학교 구보는 적보산의 맑은 공기와 기율교육대의 한기 덕분에 몸의 컨디션을 높혀준다. 사람 만드는 코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의경 지원자들은 '어차피 가면 순찰 도느라 걸어다니기만 하고 서서 딱지 끊고 하느라 뛸 일도 없는데 뭐'라는, 대단히 나태한 사상에 젖어있다.

3.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의경 지원자들이 가게 되는 서울 등 도시지역에서는 뛸 일이 무척 많다. 일단 술담배와 온라인 게임에 젖어 물렁물렁한 몸으로는 시위진압은 커녕 시위대에게 머릿가죽 벗겨지지나 않으면 다행이기 때문에 체력 업그레이드에 상당한 시간을 소요한다. 당장 화염병 날아오는 시위현장에 나갈 일이 없다 해도 시위진압 훈련을 받는 데에만도 상당한 체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구보를 기본으로 한 체력 업그레이드 훈련은 필수이다.
게다가 육군 훈련소나 경찰학교의 맑은 공기와는 비교도 안 되는 더러운 도시를 빨면서 뛰어다녀야 하기 때문에 자대에서의 구보는 난이도가 더욱 높다.
영화 킬러들의 수다에서 신현준이 연기한 캐릭터가 총을 든 검사에게 쫓기는 상황을 맞아 아버지가 살아있을 적에 사내놈은 잘 뛰어야 한다고 해준 말을 회상하는 장면이 나온다. 사람은 누굴 잡기 위해서도 잘 뛰어야 하지만 누군가에게 잡히지 않기 위해서도 잘 뛰어야 한다.
경찰이 시위현장에서 시위대를 잡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작전이 제대로 안 돌아가거나 기습에 허를 찔리면 죽어라고 도망가야 하는데 이때 제대로 못 뛰어서 뒤쳐지면 무슨 일에 처할지 모른다. 두꺼운 방석복과 헬멧을 쓰고 방패까지 들고 뛰는데 가벼운 옷차림에 운동화를 신은 시위대에게 안 잡힐 수 있을까? 안 잡혀야 한다. 그럴려면 정말 잘 뛰어야 한다. 처음엔 못 뛰는 척 뺑끼쓰면 고참들도 나 고문관이라고 포기하고 힘든 거 안 시켜주겠지 하면서 요령피울 생각만 하던 녀석도 시위상황에서 제대로 못 뛰어서 험한 꼴 당하는 광경을 몇 번 보고나면 자기 몸이 아까워서라도 잘 뛰게 된다.

4. 비단 시위현장이 아니더라도 의경들은 잘 뛰어야 한다. 경찰차나 오토바이로 범인을 추적하는 건 직원 경찰들의 몫이고 뛰어서 쫓아가는 건 의경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소매치기나 강도, 상해범 등 다양한 사람들을 뛰어서 쫓아가야 한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외진 곳에서 순찰을 돌다가 마약에 취해 칼을 휘두르는 사람이나 폭주족들에게 잡혀 죽지 않으려면(과장된 비유가 아니다) 죽어라고 뛰어서 도망가야 한다. 경찰이 도망가냐고? 그런 비난도 살아있어야 먹을 수 있는 거다.

5. 이런저런 이유로 구보훈련은 참 빡세게 하는데, 주요 기동대의 경우 오늘은 몇 키로 뛴다 오늘은 몇 바퀴 뛴다 이런 개념이 아니라 '오늘은 1시간 뛴다' 이렇게 시간 단위로 구보를 묶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요즘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벌써 10년이 넘었네. 서울청 기동단(현 기동본부)에 훈련을 받으러 갔을 때 마침 당시 1기동대 O중대가 구보훈련 중이었는데 방석복에 각반까지 찬 상태로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속도로 주차장을 빙빙 돌고 있었다. 저 아저씨들 앞으로 몇 바퀴나 남았대? 아마 몇 바퀴가 아니고 그냥 몇십 분 남아있을 겁니다 하는 대답에 좌절.

한참을 뛰다가 대열 중간 쯔음에서 뛰던 대원 한 명이 다리가 풀리더니 앞으로 쓰러지려는 모습이 보였다. 오 저런 옆으로 내보내서 쉬게 한 다음에 나중에 한 소리 하겠네 했더니 쓰러지려는 대원 양옆에 서있던 대원 두 명이 양팔을 잡아서 들고, 그대로 뛰는 것이다. 마치 시위자 체포하는 2:1 체포술 하듯이 들고 그대로 뛰는데 구보 속도엔 변함이 없었다. 그리고 그 옆으로 소대 챙기는 기수로 보이는 대원이 가더니 질질 끌려가는 대원에게 가서 정신차리라고 뺨을 때려대는 것이었다. 그렇게 가니까 질질 끌려가던 대원이 정신을 차린(?) 듯 다시 다리에 힘이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고 양옆의 대원들이 잡고 있던 팔을 놔주고, 뺨을 때리던 대원도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처음에 다리가 풀리던 순간부터 다시 원상태가 돌아가던 순간까지 주변의 다른 사람들은 눈을 돌리지도 않고 속도가 느려지지도 않았다. 마치 그런 일이 없었다는 듯이 계속 뛰는 모습에 우리는 '아 저기 갔다간 난 그냥 뒈지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고, 그 당시 고참들은 우리도 저렇게 되야 한다며 애들을 조져서 강한 중대로 만들자는 둥 미친 소리를 해대는 통에 한동안 참 피곤했던 게 기억난다.

6. 저렇게 죽어라고 뛰는 이유는 앞서 말했듯이 뛰다가 뒤쳐지면 무슨 일에 처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지난 7월 18일 탈레반의 홈페이지에 그들이 생포한 미군 병사의 영상이 공개되었다. 영상에서 아프간 동부 기지에 파견되어 근무 중이던 보비 버그달 이병은 정찰 도중 일행에 뒤쳐지면서 납치되었다고 자신의 정황을 설명하였다. (자세한 상황에 대해선 모르겠지만)그 소식을 들었을 때도 뛰다가 뒤쳐져서 결코 맞이하고 싶지 않은 상황을 맞이해야 했던 몇몇 경우들이 떠올랐다.
요즘은 무최루탄 원칙으로 최루탄이 사용되지 않지만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최루탄 사용은 흔한 일이었고 최루탄이 사용되지 않아도 만에 하나를 대비해서 시위현장에서는 방독면을 착용해야 했다(자기네가 최루탄을 쓸지 안 쓸지도 모르면서 일단 방독면을 쓰고 본다니 이 얼마나 멍청한 개념인가?). 방독면을 쓰면... 힘들다. 정말 힘들다.그냥 가만 있어도 힘들다. 그런데 방독면을 쓰고 뛰어다니면 더욱 힘들다. 하지만 '아 정말 힘드니 난 이제 그만 뛰어야 겠다', 이렇게 편안한 발상을 가지고 있다간, 이번 글에서 몇 번을 써먹는 표현인지 모르겠지만 무슨 상황에 처할지 모른다.
그래서 한 여름에 방독면 구보도 많이 했었다. 왜 꼭 사람 잡는 한 여름에 그 짓을 했냐 하면, 시위도 여름에 많이 하기 때문이다. 가장 더운 8월 중간의 8.15가 되면 그 날을 앞뒤로 시위 스케쥴이 차고 넘쳐서 경찰 출동 스케쥴이 올 부킹된다. 그러면 방독면하고 같이 사는 거다.
물론 육군이나 해병대처럼 방독면을 쓴 채로 미숫가루를 탄 물을 급수관으로 마시며 식사까지 해결하는 강한 훈련은 안 받지만 여름에 방독면 참 지겹게 쓰고 그 상태로 참 지겹게 뛰어다녔었다.

다시 하라면? 당연히 절대 못 하지.

이젠 한 여름에 버프 쓰는 것 만으로도 충분하다.

No more chemical mask!

Tactica 090722 1849

2009년 7월 21일 화요일

플래툰 2009년 8월호 발매


▶ 복장, 장비, 전투/MILITARY
14 특전사 사진스케치
24 파키스탄 해군 SSG(N)
36 포병 화력 준비태세 점검
41 20사단 방공대대 실사격
46 미래육군 정보감시장비 전시
60 A텐트 2009
68 슈어파이어의 세계
84 미국이 복제군함을 만들어?
90 대한민국 군•경은 건물 앞에서 약해진다?

▶ 실총관련/REAL GUN
30 실총 리포트
들라일 카빈

▶화제의 신제품(에어건)
52 토이스타 가스건 라인업
54 ICS SG552-2

▶화제의 신제품(기어)
54 UTS서바이벌 아이템
58 보노비/511 신제품

▶에어 건 / 서바이벌 게임/Airsoft Gun / Survival Game
96 에어소프트건 스페셜 1 에어소프트건 스페셜 1 필드 런너가 되자! (4)
100 에어소프트건 스페셜 2 장난감 총으로는 사람을 죽일 수 없다.
106 에어소프트건 스페셜 3 외국의 서바이벌 게임 환경
121 디지털 카메라와 밀리터리가 만나다 특전사 사진 스케치
126 디지털 카메라와 밀리터리가 만나다 대만 Target 야간 서바이벌 게임
131 디지털 카메라와 밀리터리가 만나다 한국 밀리터리 서바이벌 게임 수도권 연합전

▶화제 / ISSUE
80 위험한 바다 이야기
바다의 위험습도는 오늘도 100% (5)
108 TACTICAL TOPIC
110 김도균 PD의 국방부 소식

▶문화/CULTURE
64 해외 리포트 : 타겟 쇼 2009 (2)
70 나이프의 세계
74 연재 밀리터리 코믹스: 포인트 브레이크 (6)
112 밀리터리 Q&A
114 북리뷰
134 GERMAN MILITARIA WW2
136 PROP & DOT
138 새 영화 리뷰
140 월말의 영화
141 Game News
144 Game Col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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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플래툰 2009년 8월호는 오는 7월 24일 발매예정이다. 지역에 따라 1-2일 정도 늦게 서점에 배본될 수 있다.

이번 달에는 서바이벌 게임에 관련된 기사와 함께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는, '살상능력을 가진 모의총기'에 대한 기사가 편성되었다.

최선을 다 하고 싶지만 사회적 핵심에 위치한 매체가 아닌 이상 사회적 변두리의 취미정보지에서 아무리 떠들어봐야 별 효과 없을 거라는 사실은 안다.

고양이 전문 잡지에서 길고양이에 대해 이야기해봐야 대중 전파능력이 없지만 시사IN에서 길고양이에 대한 기사를 커버 스토리로 다룬 효과가 큰 것을 비교해 보면 알 수 있다.

영향력 있는 시사매체의 기자가 책임감과 관심을 가지고 에어건과 서바이벌 게임에 대해 이야기해주면 좋겠지만, 내가 아는 한 대부분의 주요 매체 기자들은 장난감 총에 살인무기의 껍데기를 씌워서 자극적인 기사를 쓰는 쪽을 더 좋아한다. 그 잔인한 장난질에는 진보고 보수고 없다.

월간 플래툰의 기사는 사회적 책임을 진 기사라기보다는 그냥 넋두리랄까?
써놓고 보니까 참 궁상맞네.


Tacticat 09072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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