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I Joe : Rise of Cobra(2009)
출처 : HASBRO/2009
출처 : HASBRO/2009
1. GI JOE : RISE OF COBRA(이하 GIJOE)는 오랜 세월 완구를 판매하며 회사를 키워온 하스브로의 파워가 느껴지는 강력한 영상 퍼포먼스였다. 한국에서는 완구제작회사라고 하면 아카데미 정도의 소규모 업체를 상상하거나 반다이/선라이즈처럼 애니메이션 사업과 건담으로 세계적 문화 영향력을 가진 회사를 상상하기 쉬운데 살다보면 하스브로처럼 블럭버스터로 꽝꽝 때려대는 회사도 만나볼 수 있는 거다. 영화 속에 나오는 무기판매업체보다 현실적으로 더 강력한 회사로 보인다.
2. GIJOE는 추억을 자극하는 영화다. 1980년대에 부모님에게 용돈을 졸라본 연배의 남자아이들이라면 당시 영실업을 통해 국내에 수입되었던 리얼 아메리칸 히어로 : 지아이조(이하 리얼지아이조)의 액션피겨와 전차, 전투기, 헬기, 스노우스키 등의 완구를 사서 가지고 놀아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좀 가지고 놀다보면 허망하게 뚝뚝 끊어지던 허리 고무줄 관절의 슬픔만 남아있을 수도 있겠다.
이번에 개봉한 GIJOE는 그 허리 고무줄 관절의 슬픔을 간직한 완구 시리즈와 완구를 홍보하기 위해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인기를 등에 업고 만들어진 영화이다. 당연히 영화 내용은 친 완구적이며 무한한 부가시장을 기대하게 만드는 모양새를 하고 있다.
3. 영화 제작의 기반이 된 리얼지아이조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본 사람들이라면 어릴 때부터 궁금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있을 것이다.
요즈음 피떡칠이 된 미드가 많긴 하지만 원래 미국은 TV용 프로그램의 내용 규제가 강한 나라이다. 어린이가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에서는 폭력적인 내용이나 잔혹한 묘사가 나올 수 없다.
아니 그럼 군인들이 나와서 전차와 전투기를 몰고 다니며 전투를 벌이는 내용이 주가 되는 리얼지아이조 애니메이션 시리즈는 어떻게 만든 거지?
간단하다. 전투 중에 한 명도 안 죽는다. 죽을 고생은 하지만 아무도 안 죽는다. 규제에 걸릴까봐 정말 악착같이 살려낸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전투기들이 공중전을 벌이다가 미사일이나 기관포에 맞아서 격추되게 생기면 격추되거나 공중폭발하기 전에 조종사가 잽싸게 낙하산으로 탈출한다. 지상에서도 전차나 장갑차 등의 전투차량으로 싸우다가 공격을 받아 차량이 폭발하게 생기면 안에 탄 녀석들이 동시에 해치를 열고 튀어나와 뛰어서 도망간다. 그 녀석들이 다 도망가고 난 다음에야 차량이 폭발한다. 바다에서도 마찬가지다. 배를 타고 싸우다가 배가 침몰하게 생기면 도망가고 잠수함을 타고 싸우다가도 어뢰에 맞아 폭발할 거 같으면 잽싸게 탈출한다. 행여 탈출 못 하고 죽었다는 인상을 주면 규제에 걸리기 때문에 탈출하는 모습을 꼬박꼬박 챙겨서 보여준다(하청받아서 제작하던 애니메이터들이 한 장의 그림 안에서 그릴 게 많아서 무척 짜증났을 거 같다.).
군인들끼리 직접 격돌해서 싸울 때도 총은 원거리에서 서로를 향해 쏘는 모습만 나올 뿐 직접 맞는 경우는 거의 없다. 가까운 거리에 가면 총은 집어던지고 주먹질을 한다. 군복을 입고 몸에 수류탄이나 권총 등을 잔뜩 단 우락부락한 녀석들이 주먹질을 하는 것이 리얼지아이조의 세계이다.
캐릭터를 함부로 죽이지 않았던 이유가 규제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캐릭터가 죽어버리면 다음 버젼 피겨를 만들 수 없다는 상업적 이유가 그것이다. 단역 캐릭터들은 한 번 나오고 끝나지만 인기가 좋은 인기 캐릭터는 디자인을 바꾸며 여러번 제작되었다. 이번 영화 GIJOE의 주인공이기도 한 듀크나 인기 닌자 캐릭터 스네이크 아이, 스톰 섀도우 등이 디자인을 바꾸며 여러번 만들어진 캐릭터 상품이다.
어린 나이에 리얼지아이조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사람이 너무 안 죽어서 짜증이 났다'는 점은 인격 형성과정에 치명적인 문제가 아니었을까 싶다. 가끔은 보면서 "이제 한 놈쯤 좀 죽어라" 싶기도 했으니. 누군가 죽기를 바라며 TV를 보던 소년기라니...
하지만 나만 그러진 않았을 거얌.
4. 그런 리얼지아이조 애니메이션을 봤던 사람들에게 GIJOE 영화는, 사람 좀 죽는 신나는 액션영화였다. 영화를 보면서 '혹시 이번에도 장비 터지기 전엔 꼭 탈출하고 가까이 가면 주먹질만 하는 거 아냐'했는데 반은 그랬고 반은 아니 그러하였다. 이번엔 정말 많이 죽는다. 처음부터 신나게 죽여대더라. 속이 다 시원했다. 그래 전투에선 사람이 죽어야지. 그러나 주요 캐릭터들의 전투에선 결국 아웅다웅으로 가더라. 다음편 영화도 있고 원작 팬들의 도끼눈도 있으니 주요 캐릭터들은 쉽게 죽일 수 없었나 보다. 이름 없는 바이퍼들과 GI Joe 대원들만 꾸준히 죽어 주더라. 주요 캐릭터 중에 죽었을까 싶은 연출을 보여준 캐릭터도 있지만 영화 속의 테크놀로지라면 그 정도 가지곤 다음편에 버젓이 살아서 다시 등장할지도 모를 일이니 속단은 금물이다. 에펠탑 먹어치우는 기계벌레도 만드는 놈들이 뭔 짓인들 못 해.
5. 이름있는 캐릭터 중에 유일하게 공식 전사자라 할 수 있는 캐릭터가 하나 있다.
코브라 커맨드 요원들이 GI Joe 기지에 침투하는 과정에서 호크 장군한테 서류에 결제해달라고 하다가 죽는 여자 대원이 하나 있는데, 이 캐릭터는 영화 제작 발표 당시 이미지가 공개되었기 때문에 나름 중요한 캐릭터라 추측되었는데 시작하자마자 죽어버렸다. 예쁘던데. 왜 저렇게 예쁜 애가 엑스트라지? 검색을 해봤더니 실은 리얼지아이조 시절에 액션피겨까지 만들어졌던 네임드 캐릭터였다.
위키피디아 자료를 참조해 보자. 캐릭터의 이름은 커버걸. 예전부터 작전 중 포로로 잡히는 등 고생만 죽어라 하더니만 영화에선 정말 죽어버렸다.; 그래도 영화에 나왔고 원전이 있는 캐릭터라고 액션피겨가 만들어진 모양이다.

풍성한 무장...이긴 한데 무장 구성이 좀 이상하다. 이스라엘제 최신 불펍 소총인 타보 소총과 한물간 구식 기관단총인 베레타 PM12라니, 저렇게 같이 들고 다니는 변태가 있을까?
출처 : HASBRO/2009
영화에서 뭐 제대로 하는 거 없이 등에 칼침 맞아 죽는 애 피겨를 살 인간이 누가 있을까 싶긴 하다만... 뭐 그거야 회사 사정이고.
위키피디아 데이터에도 있지만 영화 GIJOE에서 커버걸 역할을 한 것은 슈퍼모델인 캐롤라이나 쿠르코바이다. 캐릭터 이름이 커버걸이라고 진짜 커버걸로 먹고 살던 여자를 데려다가 연기를 시키다니 센스가 좋은 건지 유머감각이 뛰어난 건지 모르겠다.
아무튼 영화 GIJOE에서 전사한 캐릭터의 명예를 위하여 이렇게 포스팅을 하였다. 안녕 커버걸. 누군가는 너의 액션피겨를 사줄 거야.
Tacticat 090812 0859
2. GIJOE는 추억을 자극하는 영화다. 1980년대에 부모님에게 용돈을 졸라본 연배의 남자아이들이라면 당시 영실업을 통해 국내에 수입되었던 리얼 아메리칸 히어로 : 지아이조(이하 리얼지아이조)의 액션피겨와 전차, 전투기, 헬기, 스노우스키 등의 완구를 사서 가지고 놀아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좀 가지고 놀다보면 허망하게 뚝뚝 끊어지던 허리 고무줄 관절의 슬픔만 남아있을 수도 있겠다.
이번에 개봉한 GIJOE는 그 허리 고무줄 관절의 슬픔을 간직한 완구 시리즈와 완구를 홍보하기 위해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인기를 등에 업고 만들어진 영화이다. 당연히 영화 내용은 친 완구적이며 무한한 부가시장을 기대하게 만드는 모양새를 하고 있다.
3. 영화 제작의 기반이 된 리얼지아이조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본 사람들이라면 어릴 때부터 궁금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있을 것이다.
"쟤넨 왜 저렇게 안 죽는 거야?"
요즈음 피떡칠이 된 미드가 많긴 하지만 원래 미국은 TV용 프로그램의 내용 규제가 강한 나라이다. 어린이가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에서는 폭력적인 내용이나 잔혹한 묘사가 나올 수 없다.
아니 그럼 군인들이 나와서 전차와 전투기를 몰고 다니며 전투를 벌이는 내용이 주가 되는 리얼지아이조 애니메이션 시리즈는 어떻게 만든 거지?
간단하다. 전투 중에 한 명도 안 죽는다. 죽을 고생은 하지만 아무도 안 죽는다. 규제에 걸릴까봐 정말 악착같이 살려낸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전투기들이 공중전을 벌이다가 미사일이나 기관포에 맞아서 격추되게 생기면 격추되거나 공중폭발하기 전에 조종사가 잽싸게 낙하산으로 탈출한다. 지상에서도 전차나 장갑차 등의 전투차량으로 싸우다가 공격을 받아 차량이 폭발하게 생기면 안에 탄 녀석들이 동시에 해치를 열고 튀어나와 뛰어서 도망간다. 그 녀석들이 다 도망가고 난 다음에야 차량이 폭발한다. 바다에서도 마찬가지다. 배를 타고 싸우다가 배가 침몰하게 생기면 도망가고 잠수함을 타고 싸우다가도 어뢰에 맞아 폭발할 거 같으면 잽싸게 탈출한다. 행여 탈출 못 하고 죽었다는 인상을 주면 규제에 걸리기 때문에 탈출하는 모습을 꼬박꼬박 챙겨서 보여준다(하청받아서 제작하던 애니메이터들이 한 장의 그림 안에서 그릴 게 많아서 무척 짜증났을 거 같다.).
군인들끼리 직접 격돌해서 싸울 때도 총은 원거리에서 서로를 향해 쏘는 모습만 나올 뿐 직접 맞는 경우는 거의 없다. 가까운 거리에 가면 총은 집어던지고 주먹질을 한다. 군복을 입고 몸에 수류탄이나 권총 등을 잔뜩 단 우락부락한 녀석들이 주먹질을 하는 것이 리얼지아이조의 세계이다.
캐릭터를 함부로 죽이지 않았던 이유가 규제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캐릭터가 죽어버리면 다음 버젼 피겨를 만들 수 없다는 상업적 이유가 그것이다. 단역 캐릭터들은 한 번 나오고 끝나지만 인기가 좋은 인기 캐릭터는 디자인을 바꾸며 여러번 제작되었다. 이번 영화 GIJOE의 주인공이기도 한 듀크나 인기 닌자 캐릭터 스네이크 아이, 스톰 섀도우 등이 디자인을 바꾸며 여러번 만들어진 캐릭터 상품이다.
어린 나이에 리얼지아이조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사람이 너무 안 죽어서 짜증이 났다'는 점은 인격 형성과정에 치명적인 문제가 아니었을까 싶다. 가끔은 보면서 "이제 한 놈쯤 좀 죽어라" 싶기도 했으니. 누군가 죽기를 바라며 TV를 보던 소년기라니...
하지만 나만 그러진 않았을 거얌.
4. 그런 리얼지아이조 애니메이션을 봤던 사람들에게 GIJOE 영화는, 사람 좀 죽는 신나는 액션영화였다. 영화를 보면서 '혹시 이번에도 장비 터지기 전엔 꼭 탈출하고 가까이 가면 주먹질만 하는 거 아냐'했는데 반은 그랬고 반은 아니 그러하였다. 이번엔 정말 많이 죽는다. 처음부터 신나게 죽여대더라. 속이 다 시원했다. 그래 전투에선 사람이 죽어야지. 그러나 주요 캐릭터들의 전투에선 결국 아웅다웅으로 가더라. 다음편 영화도 있고 원작 팬들의 도끼눈도 있으니 주요 캐릭터들은 쉽게 죽일 수 없었나 보다. 이름 없는 바이퍼들과 GI Joe 대원들만 꾸준히 죽어 주더라. 주요 캐릭터 중에 죽었을까 싶은 연출을 보여준 캐릭터도 있지만 영화 속의 테크놀로지라면 그 정도 가지곤 다음편에 버젓이 살아서 다시 등장할지도 모를 일이니 속단은 금물이다. 에펠탑 먹어치우는 기계벌레도 만드는 놈들이 뭔 짓인들 못 해.
5. 이름있는 캐릭터 중에 유일하게 공식 전사자라 할 수 있는 캐릭터가 하나 있다.
코브라 커맨드 요원들이 GI Joe 기지에 침투하는 과정에서 호크 장군한테 서류에 결제해달라고 하다가 죽는 여자 대원이 하나 있는데, 이 캐릭터는 영화 제작 발표 당시 이미지가 공개되었기 때문에 나름 중요한 캐릭터라 추측되었는데 시작하자마자 죽어버렸다. 예쁘던데. 왜 저렇게 예쁜 애가 엑스트라지? 검색을 해봤더니 실은 리얼지아이조 시절에 액션피겨까지 만들어졌던 네임드 캐릭터였다.
위키피디아 자료를 참조해 보자. 캐릭터의 이름은 커버걸. 예전부터 작전 중 포로로 잡히는 등 고생만 죽어라 하더니만 영화에선 정말 죽어버렸다.; 그래도 영화에 나왔고 원전이 있는 캐릭터라고 액션피겨가 만들어진 모양이다.

풍성한 무장...이긴 한데 무장 구성이 좀 이상하다. 이스라엘제 최신 불펍 소총인 타보 소총과 한물간 구식 기관단총인 베레타 PM12라니, 저렇게 같이 들고 다니는 변태가 있을까?
출처 : HASBRO/2009
영화에서 뭐 제대로 하는 거 없이 등에 칼침 맞아 죽는 애 피겨를 살 인간이 누가 있을까 싶긴 하다만... 뭐 그거야 회사 사정이고.
위키피디아 데이터에도 있지만 영화 GIJOE에서 커버걸 역할을 한 것은 슈퍼모델인 캐롤라이나 쿠르코바이다. 캐릭터 이름이 커버걸이라고 진짜 커버걸로 먹고 살던 여자를 데려다가 연기를 시키다니 센스가 좋은 건지 유머감각이 뛰어난 건지 모르겠다.
아무튼 영화 GIJOE에서 전사한 캐릭터의 명예를 위하여 이렇게 포스팅을 하였다. 안녕 커버걸. 누군가는 너의 액션피겨를 사줄 거야.
Tacticat 090812 0859

댓글 3개:
Deepthroat
커버걸.. 그래서 뭔가 이쁘긴 하지만 멍해 보였던...
GI조와 코브라군단의 전투는 좋은 점이... 병력을 충원할 필요가 없는 시스템이군요.
르네상스, 이탈리아의 용병단끼리의 전투를 연상케 합니다.
몇월 몇일 전투, 사망자 1명, 낙마사고. 이렇게..
Deepthroat / GI Joe나 코브라 커맨드나 멤버 늘일 이유가 없는데 예산이 어디서 나서 계속 쪽수가 늘어나는지 모르겠어요.
deepthroat
http://www.youtube.com/watch?v=CjUr6Lh5PAU
여기서도 조트망 하는 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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