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오늘 오마이뉴스를 보니 이젠 다목적 발사기... 쌍용차공장은 신무기 실험장?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눈에 띈다. 이게 무슨 소린가 싶어 봤더니 쌍용차 공장 점거 노동자들을 진압하는 경찰이 사용하는 장비에 대한 기사이다.
기사 내용 자체는 무리한 부분이 없다. 경찰의 시위진압장비인 테이저 건이나 고무탄 발사기 등 이른 바 비살상 무기로 분류되는 각종 장비들은 실제 인명 피해의 가능성이 매우 낮으며, 많은 나라의 경찰들이 사용하는 안전성 높은 시위진압 장비이다. 그러나 그런 실제 사용국가에서도 이 장비에 의한 인명피해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며 실제 장비 사용자들의 꾸준한 훈련과 실무 활용, 장비에 대한 민간인들의 이해와 개선 요구 등이 함께 이루어지고 있으며 문제 제기에 따른 사용 수칙 개선이나 장비 개선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이들 장비는 기사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극도로 제한된 용도로 사용되며 관련 훈련이나 장비 지원도 미비한 상태이다. 대부분의 경찰관들은 이런 장비가 있는 줄도 모르는 상태라고 봐도 된다. 경찰에게 익숙하지 않은 장비를 사용하게 한다면 익숙한 장비를 사용하게 할 때보다 위험성이 더 높다. 하지만 경찰 지휘부는 이러한 장비를 사용한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는 사실이 귀찮은지, 혹은 두려운지 평소에 관련 장비를 꽁꽁 숨겨놓았다가 급박한 상황에서만 사용하게 한다. 이렇게 되면 사용하는 경찰관 입장에서도 문제 발생의 확률이 높다. 안정된 상황에서 계속 심신의 준비를 해야 사고발생의 여지가 줄어들텐데 긴급한 타이밍이 되서야 장비를 사용하게 되면 위험 가능성은 높아진다. 이런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본다면 기사 자체는 매우 타당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봐야 한다. 시위를 옹호하는 측이나 특정 단체 뿐 아니라 이러한 장비를 운용하는 경찰에서도 한 번 생각해봐야할 문제이며 평소에 이런 장비에 대해 모르던 일반 시민들도 자신의 안전과 사회적 안녕에 대한 타협을 위해 지식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필요한 문제지적이다. 문제는 기사의 제목이다. 테이저 건이나 고무탄 발사기 모두 신장비라 하기엔 이미 일선에 배치된지 몇 년이 지난 장비이고 오히려 그 동안 경찰의 진지한 연구가 부족했던 장비인데 이러한 장비가 사용된 상황을 신무기 실험장이라 이야기한 것은 지나치게 자극적인 기사 선정이 아닐까 싶다.
특히 오마이뉴스의 사회적 위치에 대한 일반적 인식을 생각해 본다면 제목 선정에 조금 신중할 필요가 있지 않았을까 싶다. 반대되는 사회적 위치에 있는 언론사에서 볼트 다연장 발사기와 화염병의 맹활약, 쌍용차 공장은 시위대의 폭력 경연장이라는 제목으로 시위대가 사용한 용품에 대한 기사가 업데이트되었다면 기사 내용의 진정성을 떠나서 제목 때문에 상당한 비난을 받았을 것이다.
제목이 끄는 힘을 믿는가? 필자는 믿는다. 그래도 그 힘을 너무 믿어선 안 된다. 믿는 제목에 발등 찍힐 수 있으니까.

2. 얼마 전 서바이벌 게임과 에어건에 관련된 사람들에게 상당히 거센 반응을 불러일으킨 기사가 있다. 동아일보 신민기 기자의 “30m이내서 맞으면 치명적”… 장난 아닌 모의총기 라는 제목의 기사이다. 이 기사는 내용 자체에도 문제가 있다. 실제 에어건의 성능과 연관성을 의심할 수 밖에 없는 내용을 취재하여 내용의 기반으로 삼고 있다. 기사를 작성한 신민기 기자는 전문적 지식을 갖춘 취재원을 통해 확보한 인터뷰와 자료에 바탕을 둔 기사라고 주장하였으나 실총과 같은 공이 등의 내부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30m 이내에서 살상 능력을 갖춘 장난감 총은 일반적으로 찾아보기 힘든 물건이라는 점에서 기사 자체의 신뢰도가 극히 낮을 수 밖에 없다.
기자 자신이 오류를 범했거나 취재원이 잘못된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 또는 의도적으로 거짓된 자료를 제공하여 기사 자체를 잘못 쌓아올리게 만들었을 가능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이 기사는 실제 살상능력보다는 외형에 의한 위협성에 기대어 모의총기 범죄를 저지르는 범죄가 연이어 발생하는 상황에서 사회적 이슈화에 성공한 케이스로 평가받고 있다.
3. 자극적인 제목이나 검증되지 않은 위험한 자료에 바탕을 둔 기사가 일반에 공개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단순히 잘못된 정보 전달일 뿐 아니라 그 파급효과에 의해 예기치 않은 피해를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요즘 날씨가 들쭉날쭉하니 날씨의 예를 들어 보자.
a. 어느 기자가 비가 자주 오는 이런 날씨에는 기상정보 만을 믿지 말고 언제든 변할 수 있는 날씨변화에 대비하고 다니자는 기사를 썼다. 편집부에서는 그 기사의 제목을 거짓말로 시민 골탕먹이기 즐기는 기상청, 믿을 건 스스로의 준비 뿐.이런 식으로 뽑았다면... 실제로 그렇게 느끼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필자 역시 기상정보 믿고 나섰더니 그와 전혀 다른 날씨가 펼쳐졌을 때 (기상정보를 제공한 업체 측에)"이것들이 장난하나?" 싶을 때가 있긴 하지만 공적인 영향력을 고려한 언론매체의 기사 제목으로는 별로 적당하지 않다. b. 어린아이들이 우산을 가지고 놀다가 우산 끝으로 눈을 찔러 한 아이가 병원에 가는 사고가 났다. 일주일 후에는 지하철에서 자동우산이 펼쳐져 옆 사람을 찔러 실갱이가 벌어지는 소동이 일어났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에 시민들 손에 들린 살인흉기, 우산이 당신의 목숨을 노린다라는 제목 아래 "철사 와이어 소재로 이루어진 우산을 잘 이용하면 사람도 죽일 수 있다며, 모 전문가는 과거 북한에서는 우산을 개조한 암살도구로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암살을 시도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는 기사가 실렸다면... 우산에 다쳐본 사람도 많겠지만 그 사람들조차 도대체 이게 무슨 소린가 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하지만 오늘도 저런 기사들이 넘실넘실거리고 있다.
가끔은 이런 생각을 한다.
언론사는 총에 맞아 죽은 시체를 원하는 게 아닐까 하고.
Tacticat 090806 1427.
기사 내용 자체는 무리한 부분이 없다. 경찰의 시위진압장비인 테이저 건이나 고무탄 발사기 등 이른 바 비살상 무기로 분류되는 각종 장비들은 실제 인명 피해의 가능성이 매우 낮으며, 많은 나라의 경찰들이 사용하는 안전성 높은 시위진압 장비이다. 그러나 그런 실제 사용국가에서도 이 장비에 의한 인명피해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며 실제 장비 사용자들의 꾸준한 훈련과 실무 활용, 장비에 대한 민간인들의 이해와 개선 요구 등이 함께 이루어지고 있으며 문제 제기에 따른 사용 수칙 개선이나 장비 개선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이들 장비는 기사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극도로 제한된 용도로 사용되며 관련 훈련이나 장비 지원도 미비한 상태이다. 대부분의 경찰관들은 이런 장비가 있는 줄도 모르는 상태라고 봐도 된다. 경찰에게 익숙하지 않은 장비를 사용하게 한다면 익숙한 장비를 사용하게 할 때보다 위험성이 더 높다. 하지만 경찰 지휘부는 이러한 장비를 사용한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는 사실이 귀찮은지, 혹은 두려운지 평소에 관련 장비를 꽁꽁 숨겨놓았다가 급박한 상황에서만 사용하게 한다. 이렇게 되면 사용하는 경찰관 입장에서도 문제 발생의 확률이 높다. 안정된 상황에서 계속 심신의 준비를 해야 사고발생의 여지가 줄어들텐데 긴급한 타이밍이 되서야 장비를 사용하게 되면 위험 가능성은 높아진다. 이런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본다면 기사 자체는 매우 타당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봐야 한다. 시위를 옹호하는 측이나 특정 단체 뿐 아니라 이러한 장비를 운용하는 경찰에서도 한 번 생각해봐야할 문제이며 평소에 이런 장비에 대해 모르던 일반 시민들도 자신의 안전과 사회적 안녕에 대한 타협을 위해 지식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필요한 문제지적이다. 문제는 기사의 제목이다. 테이저 건이나 고무탄 발사기 모두 신장비라 하기엔 이미 일선에 배치된지 몇 년이 지난 장비이고 오히려 그 동안 경찰의 진지한 연구가 부족했던 장비인데 이러한 장비가 사용된 상황을 신무기 실험장이라 이야기한 것은 지나치게 자극적인 기사 선정이 아닐까 싶다.
특히 오마이뉴스의 사회적 위치에 대한 일반적 인식을 생각해 본다면 제목 선정에 조금 신중할 필요가 있지 않았을까 싶다. 반대되는 사회적 위치에 있는 언론사에서 볼트 다연장 발사기와 화염병의 맹활약, 쌍용차 공장은 시위대의 폭력 경연장이라는 제목으로 시위대가 사용한 용품에 대한 기사가 업데이트되었다면 기사 내용의 진정성을 떠나서 제목 때문에 상당한 비난을 받았을 것이다.
제목이 끄는 힘을 믿는가? 필자는 믿는다. 그래도 그 힘을 너무 믿어선 안 된다. 믿는 제목에 발등 찍힐 수 있으니까.

2. 얼마 전 서바이벌 게임과 에어건에 관련된 사람들에게 상당히 거센 반응을 불러일으킨 기사가 있다. 동아일보 신민기 기자의 “30m이내서 맞으면 치명적”… 장난 아닌 모의총기 라는 제목의 기사이다. 이 기사는 내용 자체에도 문제가 있다. 실제 에어건의 성능과 연관성을 의심할 수 밖에 없는 내용을 취재하여 내용의 기반으로 삼고 있다. 기사를 작성한 신민기 기자는 전문적 지식을 갖춘 취재원을 통해 확보한 인터뷰와 자료에 바탕을 둔 기사라고 주장하였으나 실총과 같은 공이 등의 내부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30m 이내에서 살상 능력을 갖춘 장난감 총은 일반적으로 찾아보기 힘든 물건이라는 점에서 기사 자체의 신뢰도가 극히 낮을 수 밖에 없다.
기자 자신이 오류를 범했거나 취재원이 잘못된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 또는 의도적으로 거짓된 자료를 제공하여 기사 자체를 잘못 쌓아올리게 만들었을 가능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이 기사는 실제 살상능력보다는 외형에 의한 위협성에 기대어 모의총기 범죄를 저지르는 범죄가 연이어 발생하는 상황에서 사회적 이슈화에 성공한 케이스로 평가받고 있다.
3. 자극적인 제목이나 검증되지 않은 위험한 자료에 바탕을 둔 기사가 일반에 공개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단순히 잘못된 정보 전달일 뿐 아니라 그 파급효과에 의해 예기치 않은 피해를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요즘 날씨가 들쭉날쭉하니 날씨의 예를 들어 보자.
a. 어느 기자가 비가 자주 오는 이런 날씨에는 기상정보 만을 믿지 말고 언제든 변할 수 있는 날씨변화에 대비하고 다니자는 기사를 썼다. 편집부에서는 그 기사의 제목을 거짓말로 시민 골탕먹이기 즐기는 기상청, 믿을 건 스스로의 준비 뿐.이런 식으로 뽑았다면... 실제로 그렇게 느끼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필자 역시 기상정보 믿고 나섰더니 그와 전혀 다른 날씨가 펼쳐졌을 때 (기상정보를 제공한 업체 측에)"이것들이 장난하나?" 싶을 때가 있긴 하지만 공적인 영향력을 고려한 언론매체의 기사 제목으로는 별로 적당하지 않다. b. 어린아이들이 우산을 가지고 놀다가 우산 끝으로 눈을 찔러 한 아이가 병원에 가는 사고가 났다. 일주일 후에는 지하철에서 자동우산이 펼쳐져 옆 사람을 찔러 실갱이가 벌어지는 소동이 일어났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에 시민들 손에 들린 살인흉기, 우산이 당신의 목숨을 노린다라는 제목 아래 "철사 와이어 소재로 이루어진 우산을 잘 이용하면 사람도 죽일 수 있다며, 모 전문가는 과거 북한에서는 우산을 개조한 암살도구로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암살을 시도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는 기사가 실렸다면... 우산에 다쳐본 사람도 많겠지만 그 사람들조차 도대체 이게 무슨 소린가 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하지만 오늘도 저런 기사들이 넘실넘실거리고 있다.
가끔은 이런 생각을 한다.
언론사는 총에 맞아 죽은 시체를 원하는 게 아닐까 하고.
Tacticat 09080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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