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22일 금요일

오바마 미국 대통령,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방침 발표

1.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되는 테러 용의자들을 수감하는 관타나모 수용소를 폐쇄할 예정이라고 발표하였다.

2. 너무 놀라서 뉴스를 보다가 바로 타이핑을 해버렸다.

3. 관타나모 수용소는 미국 정부의 예산으로 미군에 의해 관리되는 군사 시설이지만 미국 땅에 있지가 않다. 무려 미국하고 으르렁거리던 사이인 쿠바 국내에 있는 수용소이다. 이 곳은 과거 쿠바의 식민지 시절에 만들어진 미해군 기지로 쿠바 혁명 이후에도 유지될 수 있었다. 쿠바 정부를 전복시키기 위한 군사적 침공을 대비한 미국과, 미군 군사시설을 건드렸다가 군사적 전면전이 일어날 것을 우려한 쿠바 사이의 까칠한 협상이 나은 결과이다. '어른의 사정'인 셈이지.

4. 그 뒤로 이 기지는 계속 가지고 있기도 버리기도 골치아픈 미군의 골치아픈 군사시설로 유지되어 왔다. 미국은 이 시설을 쿠바 땅에 놓는 댓가로 부동산 사용료를 쿠바 정부에 전달해 오는데 이 금액은 한 세기 전의 발상으로 설정된 것으로 시어도어 루즈벨트 대통령이 1903년에 매년 금화 2,000개(약4,085달러)를 내는 것으로 정했는데 현재 쿠바 정부는 이딴 돈같지도 않은 돈에 대해 X같다는 공식 입장을 가지고 있으며 매년 미국 정부가 보내오는 군것질 용돈같은 돈을 차곡차곡 모아두고 있다고 한다. 고생도 많지만 자존심도 강한 정부다.

5. 2001년 911 테러 이후 부시 행정부의 미국은 중동계 테러 용의자들을 잡아들여 관타나모에 수용해 왔다. 관타나모 수용소에 수감되었던 억울한 사연은 '관타나모로 가는 길'이라는 영화에서 잘 보여지고 있다.

6. 어떻게 해석하려 해도 이 기지는 부조리한 기지이며 미국의 치부이기 때문에 합리적인 미국의 애국자라면 폐쇄하자고 하는 것이 마땅하다. 오바마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모양인데, 그래도 상당히 전격적인 방침 발표이다.

7. 이상하게도 몇 년 전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오바마가 노무현을 닮았다면서 노무현처럼 오바마도 개혁에 실패하고 팽당할 거라고 이야기하는데 두 사람은 경우가 다르다.

8. 경솔한 표현은 자제하며 살아야 겠다.


Tacticat 09052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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