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동아일보 신민기 기자의 “30m이내서 맞으면 치명적… 장난 아닌 모의총기"이라는 제목의 기사에 대하여 월간 플래툰 2009년 8월호에 기사를 작성했다.
내가 쓴 기사인지도 모르는 사람들도 많지만(기사에 이름 박아봐야 아무 소용 없다니깐.).
이에 대하여 신문윤리위원회에서 관련 자료를 요청하여 월간 플래툰 8월호의 해당 기사를 PDF로 작성하여 전달하였다. 물론 홍희범 대표에게 상황 전달 후 허가를 받은 행동이다. 내가 서바이벌 게임이나 에어건에 대해 뭐라고 간섭할 자격도 없고 월간 플래툰의 입장을 대변할 입장도 아니지만 어쨌든 저 기사는 내가 작성한 기사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행동 책임을 져도 문제될 부분이 없다. 행여나 호비스트 측에 "왜 저런 인간이 함부로 나서게 놔두냐"고 항의할 분들은 미리 생각을 접으시길.
신문윤리위원회가 해당 기사에 대해 입장을 취하기 위해 가지는 의문은 다음과 같다.
a. 에어건과 페인트볼건(이하 모의총기)에 공이가 존재하는가?
b. 모의총기 개조를 통해 실탄을 발사할 수 있는가?
c. 개조된 모의총기를 통해 1km 사정거리를 얻을 수 있는가?
d. 개조된 모의총기를 통해 30m 내 살상능력을 얻을 수 있는가?
의문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개인적인 입장이긴 하지만.
2. 신문윤리위원회에서 가지는 또 다른 의문은 신민기 기자의 취재원이라는 인물의 증언 부분이다. 자신의 직업이 의사이며 서바이벌 게임과 관련된 모의총기를 수집해 온 컬렉터이기도 하다고 밝힌 취재원이 신민기 기자에게 300만원 가량의 돈을 들여 실제 총기 수준으로 개조된 모의 총기를 소지해 본 경험이 있다고 증언하였고 신민기 기자는 그 증언을 바탕으로 기사를 작성했다는 것이다.
에어건이라는 장난감에 300만원 정도 돈을 들이는 건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 결과물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 실제 총기와 유사한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겉모습이야 얼마든지 실제 총처럼 보이게 만들 수 있다. 마치 고가의 컬러 레이저 프린터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그림을 출력하면 실제 모나리자 그림처럼 보이게 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건 어찌됐든 진짜가 아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익명의 취재원을 통한 자료근거에 대한 입장이다. 매체의 입장도 있지만 모든 취재원의 신상명세를 공개할 수는 없는 일이다. 나 역시 기사를 작성할 때 여러가지 이유로 기사 근거의 출처를 블라인드 처리할 때가 있다. 이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취재원의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면 굉장히 난처할 것이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문제가 안 일어나도록 기사를 작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소위 낚시라고 불리우는 행동으로 익명 취재원을 가장하거나 허구의 사실을 기사에 포함시키는 경우(로 의심되는)가 있어서 익명 정보의 신뢰도가 매우 낮아진 상태이다. 그럼에도 익명은 중요하다. 이 때문에 신문윤리위원회도 곤란하고 이에 대한 질문을 받은 나도 곤란하다.
분명한 건 하나다. 모의총기를 개조한다 하더라도 그게 실총 수준의 위험성을 가질 수는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치명적 위험성을 가질 정도로 개조된다면 그건 이미 모의총기의 영역이 아니라고 볼 수도 있다. 이는 마치 돌맹이 수프의 딜레마같은 문제다. 돌맹이 하나로 맛있는 스프를 만들 수 있다고 해놓고 감자, 양파, 양배추, 고기를 넣어서 끓이면 결국 그건 돌맹이 수프가 아니다. 마찬가지로 모의총기를 상당한 금액과 가공을 통해 실총 수준으로 개조한다면 이미 그건 모의총기의 문제영역이 아닌 것이다. 실총용 실탄을 발사할 수 있을 정도의 약실과 총열을 가진다면 그건 그냥 총이다. 개조된 모의총기라고 보기 어렵다.
3.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이다. 신민기 기자는 서바이벌 게임이나 에어건에 대해 지식이나 개인적 견해가 없는 인물이었다고 본다. 그런데 이와 같이 파장을 일으키는 기사를 작성하게 된 과정에는 다음과 같은 가정을 해볼 수 있다.
a. 어느날 신민기 기자는 길에서 에어건을 맞아서 에어건에 대해 불쾌한 기분을 가지게 되었다.
b. 에어건을 소유한 사람이 허세를 부리기 위해 과장스럽게 말했다.
c. 누군가 악의적으로 자료를 왜곡하였다.
a같은 경우 차라리 어쩔 수 없다고 본다. 나라도 저런 일 당하면 에어건 뿌리를 뽑아버리고 싶어질 거다. 그렇다면 차라리 저런 불쾌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사를 작성했다면 서바이벌 게이머나 에어건 사용자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지 않을까 싶다.
b의 경우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장난감총이라는 단어에 울컥하는 사람들 중에는 이걸로 사람도 다치게 할 수 있다는 식으로 허세를 부리는 경우가 간혹 보인다. 특히 상대방이 자신이 기자라는 사실을 안 밝히고 이야기를 술술 풀어나가게 하면 말도 안 되는 허세를 부리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
c의 경우도 의심이 가는 부분이다. 신민기 기자가 참고했다는 자료 중 일부를 보면 실제 내용이 어떤 형태로든 왜곡된 자료가 보인다. 특히 페인트볼건이 공이로 페인트볼을 발사하게 한다는 내용을 담은 단면도는 실제 페인트볼건에 대해 지식이 부족한 사람이 볼 경우 아주 위험한 오해를 하기 쉽게 만들어져 있다.
4. 어쨌든 내 입장은 언제나 이거다.
신문윤리위원회 "저희가 궁금한 건 이겁니다. 모의총기를 개조해서 실탄을 발사해서 사람을 해칠 수 있게 개조할 수 있는 건가요?"
나 "장난감 총은 실탄 발사 시의 가스 압력과 열을 이겨낼 수 있는 물건이 아닙니다. 만약 그렇게 개조하면 가장 위험한 건 그 물건을 사용하는 사람 당사자가 될 겁니다."
차라리 모의총기를 개조한 사람이 사고로 손이 절단되는 사고라도 당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 개조의 위험성과 실제 사례를 설명하는 아주 좋은 케이스가 되지 않겠는가.
Tacticat 090818 1701.
내가 쓴 기사인지도 모르는 사람들도 많지만(기사에 이름 박아봐야 아무 소용 없다니깐.).
이에 대하여 신문윤리위원회에서 관련 자료를 요청하여 월간 플래툰 8월호의 해당 기사를 PDF로 작성하여 전달하였다. 물론 홍희범 대표에게 상황 전달 후 허가를 받은 행동이다. 내가 서바이벌 게임이나 에어건에 대해 뭐라고 간섭할 자격도 없고 월간 플래툰의 입장을 대변할 입장도 아니지만 어쨌든 저 기사는 내가 작성한 기사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행동 책임을 져도 문제될 부분이 없다. 행여나 호비스트 측에 "왜 저런 인간이 함부로 나서게 놔두냐"고 항의할 분들은 미리 생각을 접으시길.
신문윤리위원회가 해당 기사에 대해 입장을 취하기 위해 가지는 의문은 다음과 같다.
a. 에어건과 페인트볼건(이하 모의총기)에 공이가 존재하는가?
b. 모의총기 개조를 통해 실탄을 발사할 수 있는가?
c. 개조된 모의총기를 통해 1km 사정거리를 얻을 수 있는가?
d. 개조된 모의총기를 통해 30m 내 살상능력을 얻을 수 있는가?
의문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개인적인 입장이긴 하지만.
2. 신문윤리위원회에서 가지는 또 다른 의문은 신민기 기자의 취재원이라는 인물의 증언 부분이다. 자신의 직업이 의사이며 서바이벌 게임과 관련된 모의총기를 수집해 온 컬렉터이기도 하다고 밝힌 취재원이 신민기 기자에게 300만원 가량의 돈을 들여 실제 총기 수준으로 개조된 모의 총기를 소지해 본 경험이 있다고 증언하였고 신민기 기자는 그 증언을 바탕으로 기사를 작성했다는 것이다.
에어건이라는 장난감에 300만원 정도 돈을 들이는 건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 결과물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 실제 총기와 유사한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겉모습이야 얼마든지 실제 총처럼 보이게 만들 수 있다. 마치 고가의 컬러 레이저 프린터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그림을 출력하면 실제 모나리자 그림처럼 보이게 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건 어찌됐든 진짜가 아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익명의 취재원을 통한 자료근거에 대한 입장이다. 매체의 입장도 있지만 모든 취재원의 신상명세를 공개할 수는 없는 일이다. 나 역시 기사를 작성할 때 여러가지 이유로 기사 근거의 출처를 블라인드 처리할 때가 있다. 이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취재원의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면 굉장히 난처할 것이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문제가 안 일어나도록 기사를 작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소위 낚시라고 불리우는 행동으로 익명 취재원을 가장하거나 허구의 사실을 기사에 포함시키는 경우(로 의심되는)가 있어서 익명 정보의 신뢰도가 매우 낮아진 상태이다. 그럼에도 익명은 중요하다. 이 때문에 신문윤리위원회도 곤란하고 이에 대한 질문을 받은 나도 곤란하다.
분명한 건 하나다. 모의총기를 개조한다 하더라도 그게 실총 수준의 위험성을 가질 수는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치명적 위험성을 가질 정도로 개조된다면 그건 이미 모의총기의 영역이 아니라고 볼 수도 있다. 이는 마치 돌맹이 수프의 딜레마같은 문제다. 돌맹이 하나로 맛있는 스프를 만들 수 있다고 해놓고 감자, 양파, 양배추, 고기를 넣어서 끓이면 결국 그건 돌맹이 수프가 아니다. 마찬가지로 모의총기를 상당한 금액과 가공을 통해 실총 수준으로 개조한다면 이미 그건 모의총기의 문제영역이 아닌 것이다. 실총용 실탄을 발사할 수 있을 정도의 약실과 총열을 가진다면 그건 그냥 총이다. 개조된 모의총기라고 보기 어렵다.
3.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이다. 신민기 기자는 서바이벌 게임이나 에어건에 대해 지식이나 개인적 견해가 없는 인물이었다고 본다. 그런데 이와 같이 파장을 일으키는 기사를 작성하게 된 과정에는 다음과 같은 가정을 해볼 수 있다.
a. 어느날 신민기 기자는 길에서 에어건을 맞아서 에어건에 대해 불쾌한 기분을 가지게 되었다.
b. 에어건을 소유한 사람이 허세를 부리기 위해 과장스럽게 말했다.
c. 누군가 악의적으로 자료를 왜곡하였다.
a같은 경우 차라리 어쩔 수 없다고 본다. 나라도 저런 일 당하면 에어건 뿌리를 뽑아버리고 싶어질 거다. 그렇다면 차라리 저런 불쾌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사를 작성했다면 서바이벌 게이머나 에어건 사용자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지 않을까 싶다.
b의 경우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장난감총이라는 단어에 울컥하는 사람들 중에는 이걸로 사람도 다치게 할 수 있다는 식으로 허세를 부리는 경우가 간혹 보인다. 특히 상대방이 자신이 기자라는 사실을 안 밝히고 이야기를 술술 풀어나가게 하면 말도 안 되는 허세를 부리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
c의 경우도 의심이 가는 부분이다. 신민기 기자가 참고했다는 자료 중 일부를 보면 실제 내용이 어떤 형태로든 왜곡된 자료가 보인다. 특히 페인트볼건이 공이로 페인트볼을 발사하게 한다는 내용을 담은 단면도는 실제 페인트볼건에 대해 지식이 부족한 사람이 볼 경우 아주 위험한 오해를 하기 쉽게 만들어져 있다.
4. 어쨌든 내 입장은 언제나 이거다.
신문윤리위원회 "저희가 궁금한 건 이겁니다. 모의총기를 개조해서 실탄을 발사해서 사람을 해칠 수 있게 개조할 수 있는 건가요?"
나 "장난감 총은 실탄 발사 시의 가스 압력과 열을 이겨낼 수 있는 물건이 아닙니다. 만약 그렇게 개조하면 가장 위험한 건 그 물건을 사용하는 사람 당사자가 될 겁니다."
차라리 모의총기를 개조한 사람이 사고로 손이 절단되는 사고라도 당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 개조의 위험성과 실제 사례를 설명하는 아주 좋은 케이스가 되지 않겠는가.
Tacticat 090818 1701.

댓글 3개:
수고가 많으시군요... 플래툰에 쓰시는 기사들 항상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
stargazer / 별 말씀을요. 기사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불쌍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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